Search

예금 금리 4%대까지…은행권 수신경쟁 과열은 없을 듯 - 노컷뉴스

은행 상담 창구. 연합뉴스은행 상담 창구. 연합뉴스
이번달 말 예금 만기를 맞는 직장인 A(37)씨는 최근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의 예적금 이율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중이다. 당장 목돈을 쓸 곳이 없는데다 고금리 예적금은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재예치를 위한 상품을 고르고 있다. A씨는 "4.5%대 예금상품에 3천만원을 예치했었는데 200만원대 이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제 4%대 금리보다는 더 높아질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최대한 이율이 좋은 상품에 다시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고금리가 연4% 이상인 예적금 상품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9~11월에 몰렸던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는데, 재예치 고객을 잡으려 은행들이 4~5%대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03%포인트 올려 최고 4.10%의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도 'e-그린세이브예금'의 최고금리를 4.10%로 높였다.

이와 함께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4.05%의 금리를 제공한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도 우대금리를 포함, 4.0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중은행들은 주력상품의 최고금리를 대부분 3%대로 올리면서 수신금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수신 잔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한 달 동안 요구불예금은 1조4086억원 감소했지만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잔액이 각각 11조9860억원, 1조294억원 늘며 총수신이 10조2025억원 급증했다.

서울의 한 은행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한 은행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수신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채권 금리 등 시장금리가 올라가고 있어서 은행들이 올릴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만 급격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신상품의 금리가 오르겠지만 현재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예금 경쟁에 뛰어드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예금금리는 대출금리와 달리, 은행이 채권금리와 함께 은행의 자금보유 현황과 마케팅 전략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긴축 기조 아래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의 인기가 높아지는데는 현재의 기준금리가 더 오르지는 않지만 연내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위원 6명이 기준금리를 3.75%포인트로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설을 경계했다.

 황진환 기자 황진환 기자
한편 금융권의 수신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채 금리와 예금상품 금리 상승은 금융회사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조달 비용 증가는 시차를 두고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반영돼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변동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예금 금리가 인상된 뒤 대출상품 금리도 연이어 급등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을 압박해 시중금리 인상을 억제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오르는 현상 자체보다, 예금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이 예상돼 은행들도 섣불리 수신금리 경쟁에 뛰어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Adblock test (Why?)

소스 뉴스 및 더 읽기 ( 예금 금리 4%대까지…은행권 수신경쟁 과열은 없을 듯 - 노컷뉴스 )
https://ift.tt/BC8RLny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예금 금리 4%대까지…은행권 수신경쟁 과열은 없을 듯 - 노컷뉴스"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