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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형 '아이폰 15' 출시 임박… C타입 단자 달고 성공할까 - BBC News 코리아

아이폰

사진 출처, REUTERS

  • 기자, 조 클라인먼
  • 기자, BBC 테크놀로지 에디터

이 기사를 쓰는 이 순간, 몇 시간 뒤면 ‘애플’사가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인 아이폰의 최신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출시를 앞두고 지난 몇 주간 ‘아이폰 15’는 중국과 유럽연합(EU)발 악재로 위협받았다.

게다가 현재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둔화하는 상황이며, 애플이 장차 주력 상품이 되리라 전망하는 등 기대가 컸던 가상현실(VR) 헤드셋은 내년까지 시장에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다. 해당 헤드셋은 출고가가 무려 3500달러(약 460만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동안 지난 2007년 처음 출시되며 당시 스마트폰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던 아이폰은 이제 16년이 지나 ‘아이폰 15’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젠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존재가 됐을지도 모르지만, 아이폰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엄청난 관심을 끈다. 일례로 애플이 공식적으로 프리뷰를 내놓은 적이 없으나 ‘아이폰15’라는 검색어는 이미 구글에서 거의 50억 번 검색될 정도다.

만약 여러분들도 아이폰15의 기능을 추측한 기사나 소위 “유출” 자료라는 것들을 살펴본다면, 사실상 이 신형 모델은 이전 모델에 비해 조금 더 가벼워졌으며 내장 반도체,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고, 티타늄 섀시를 장착했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작년 이맘때, 아니 그 이전 해에도 읽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나도 이런 기사를 아마 썼던 것 같다.

애플의 휴대기기는 다른 대부분 기기와 마찬가지로 보통 점진적으로 그 기능이 향상된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전 세계적인 판매 둔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자주 바꾸지 않고 더 오래 쓰고 있다. 기계가 비싸고 환경 보호에 좋지 않다는 이유도 있지만, 새로운 모델로 갈아탈 만한 정당성이 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CCS 인사이트’의 스마트폰 전문가 벤 우드는 “애플 또한 이토록 엄청난 아이폰 판매량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이로운 성과인 지점에 다다랐음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12일) 저녁으로 예정된, 신형 아이폰을 선보일 애플의 9월 연례행사에 대해 우드는 이번 무대에서도 근본적으로 크게 변화한 아이폰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이젠 애플이 팬들을 위해 원래 하던 걸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에 더 가깝다는 데 동의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전 아이폰에선 보지 못했던 물리적인 변화는 있다. 그리고 유럽에 사는 소비자라면 분명히 알아차릴 변화다.

아이폰15에선 USB-C 충전 단자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폰은 독자적인 라이트닝(8핀) 케이블을 고집하고 있으나, 애플의 다른 기기들은 여느 휴대기기처럼 USB-C 충전 케이블로 사용 가능하다.

라이트닝과 USB-C 간 물리적으로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이 둘의 모양이 다르다는 점이다. 그래서 예를 들어 아이폰과 아마존사의 전자책 리더기 ‘킨들’을 둘 다 가진 사용자라면 아이폰 충전기로는 킨들을, 킨들 충전기로는 아이폰을 충전할 수 없다.

애플사는 제품 다양화는 더 큰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을 꾸준히 고수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유선 충전의 대안으로 무선 충전을 밀었고, 아이폰8 이후 모든 단말기는 호환된다.

그러나 EU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는 2024년 12월까지 모든 휴대기기의 유선 충전방식을 통일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은 소비자들은 애플이 라이트닝 방식을 유지한다 해도 라이트닝 케이블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집에 있던 라이트닝 케이블을 버리지 않고 잠시 서랍에 두고 싶어질 수도 있다. 우드는 특히 아프리카에서 현재 중고 아이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드는 “이전엔 아이폰을 구입할 수 없었던 이들의 손에도 아이폰이 들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을 그렇게 애플 생태계에 ‘락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규제에 나선 건 EU만이 아니다. 지난주 중국 정부는 보안을 이유로 국영 기업 직원들이 아이폰을 직장에 들고 올 수 없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는 아이폰15 자체보다는 미국과 중국 간 진행 중인 기술 패권 경쟁과 더 관련이 있는 이슈이지만, 이로 인해 애플사의 주가는 요동쳤다.

중국인 대다수가 사용하는 건 안드로이드 기기이지만, 아이폰은 중국 내 고가 프리미엄 단말기 중 가장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한다.

게다가 애플의 입장에선 아직도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기에 난감한 상황이다. 아이폰 14는 인도에서 조립하는 등 애플은 공정의 탈중국화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기반의 기업 및 공장들이 필요하다.

애플은 아직도 중국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얼마나 새 아이폰이 필요하거나 혹은 이를 원할까.

우린 곧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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