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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실물 첫 공개… 아담하지만, 생각보다 넓은 실내 - 조선비즈

입력 2021.03.19 08:00

아이오닉 5 전면부. /민서연 기자
"낯설다. 레고조각, 전자부품 같다"

17일 오전 10시 용산구 원효로 아이오닉 5 스퀘어에서 현대자동차(005380)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의 실물을 봤을 때 든 첫 느낌이었다. 익숙하던 내연차의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사라졌고 헤드램프는 정사각형 도트로 구성된 LED 매트리스로 만들어졌다.

아이오닉 5 후면 파라메트릭 픽셀. /민서연 기자
아이오닉 5는 ‘이온(Ion)’과 ‘유니크(Uninque·독창성)’를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첫 모델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1회 충전에 최대 430㎞를 달릴 수 있고 판매 가격은 5000만원 초반~중반으로 정해졌다. 전장은 4635㎜, 전폭 1890㎜, 전고는 1605㎜이며 휠베이스(축거)는 3000㎜다. 차체 크기는 준중형 SUV인 투싼과 비슷하다.

전면의 헤드램프는 '파라메트릭 픽셀'이라고 불리는 아이오닉 5의 가장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파라메트릭 픽셀은 아이오닉 5가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는 전조등과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 등 차량 곳곳에 적용됐다.
아이오닉 5 측면부. /민서연 기자
전면에 좌우로 길게 위치한 얇은 전조등도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커다란 전조등과 달랐다. 상단부에는 지금까지 현대차에서 볼 수 없었던 클램쉘 후드가 반영됐다. 클램쉘 후드는 조개 껍데기와 같이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자인이 반영된 후드로, 후드와 펜더 부분을 일체화 시켜 하나의 패널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외관 디자인이 '포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1974년 공개된 포니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아이오닉 5도 첫 전용 전기차로서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로 직선미를 강조한 디자인과 전·후면의 각진 라이트 등이 포니를 연상케했다.
아이오닉 5 내부 디지털 사이드 미러 화면. /민서연 기자
아이오닉 5의 외부 디자인은 자동차보다는 하나의 전자장치에 가까웠다. 거울 대신 카메라와 모니터로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로 사각지대를 줄여 더 넓은 시야각을 확보했고,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도 첨단장비 같은 인상을 줬다. 내연차의 앞부분에 자리하던 엔진룸이 사라져 본넷을 열면 프론트 트렁크가 나온다.
아이오닉 5 프런트 트렁크. /민서연 기자
차체 크기는 "생각보다 작다"고 느껴졌지만, 내부 공간은 달랐다. 바닥에 깔리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 5는 최적화된 내부 설계로 편안한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를 반영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해 바닥은 평평했고, 축간거리가 3000㎜라 널찍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아이오닉 5 내부 센터페시아. /민서연 기자
시트 1열과 2열은 모두 전자식 버튼을 통해 앞뒤로 이동시킬 수 있다. 시트 등받이 및 쿠션 각도도 자유롭게 접었다가 펼 수있다. 시트 2열을 앞으로 완전히 젖히면 시트 뒷 공간과 이어진다.
아이오닉 5 2열 폴딩 시 성인 여자가 누울 수도 있다./민서연 기자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야외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충전구를 열어 220V 컨버터를 꽂고 원하는 전자기기를 꽂으면 다른 조작없이 바로 작동된다.

시트의 착석감도 뛰어났다. '무중력 시트'라고 소개된 아이오닉 5의 내부 시트는 등받이와 쿠션 각도를 조절해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준다. 좌석 등받이 각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움직이면서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다. 또 1열 시트에는 리클라이너 같은 다리받침대(레그서포트)가 포함됐다.

아이오닉 5 내부 무중력 시트. /민서연 기자
현대차가 아이오닉 5 실내공간의 백미로 꼽았던 센터 콘솔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기대에 못 미쳤다. 티저 영상에서 1열과 2열 사이 공간에서 전후로 자유롭게 움직였던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수동으로 힘을 줘야 움직인다. 140㎜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해 15W의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나 상하 트레이를 1열 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아이오닉 5는 첫날에 계약대수 2만3760대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했다. 또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전계약 대수를 처음으로 뛰어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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