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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별세] '라면왕' 농심 회장, 92세로 타계(종합) - 조선비즈

입력 2021.03.27 09:04

농심 창업주인 ‘라면왕’ 신춘호 회장이 27일 92세로 별세했다.

농심(004370)은 신 회장이 이날 오전 3시 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최근 병세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춘호 농심 회장./농심 제공
신 회장은 최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5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다. 농심은 지난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아버지의 몸 상태가 굉장히 안좋은 상황"이라며 "입원해 계시는데,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선 말하기 곤란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회장은 호적상 1932년생으로 기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는 형제 사이다.

일본 롯데에서 일하다 신격호 명예회장과 마찰을 빚은 신 회장은 1965년 한국에서 롯데공업을 창업해 롯데라면을 출시했다. 그러나 신 명예회장이 라면 출시를 강력히 반대하자 사명을 롯데공업에서 농심으로 바꿨다. 당시 일로 두 형제의 관계는 소원해 졌다. 신 회장은 지난해 신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때에도 빈소를 찾지 않았다.

신 회장은 마케팅 감각과 기획 능력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92세의 고령 경영인이지만 최근까지도 회사 현안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새우깡(1971), 너구리(1982), 안성탕면(1983), 짜파게티(1984), 신라면(1986) 등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제품을 개발했다. 1985년 국내 라면·스낵 업계 1위에 올라선 농심은 그 후로 왕좌를 내주지 않았다. 라면 수출액은 2004년 1억달러를 넘었고, 2015년엔 5억달러를 돌파했고, 신라면은 전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특수’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농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9년 대비 12.6% 증가한 2조6398억원, 영업이익은 103.4% 늘어난 1603억원을 기록했다.

신 회장은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남인 신 부회장이 농심을,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은 율촌화학을,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를 맡고 있다. 신 회장의 별세로 신 부회장이 곧 농심 차기 회장에 오를 전망이다.

신 회장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차려진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다.

-별세 : 3월 27일 오전 3시 38분
-빈소 :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 호실
-발인 : 2021 년 3 월 30 일 05 시
-장지 : 경남 밀양 선영
-연락처 : 02-2072-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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