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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황 사태` 금융권 손실 최대 11조…다우 0.31%↓ - 매일경제

한국계 1세대 펀드매니저인 빌 황(57·한국명 황성국)이 촉발한 `아케고스(Archegos) 사태` 에 따른 금융권 손실이 최대 100억달러(1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금융권에서 20억~50억달러 손실을 예상했던 JP모건은 50억~100억달러로 추정치를 높였다고 블룸버그가 30일(현지시간)보도했다.

노무라홀딩스가 20억달러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한데 이어 크레디트스위스는 30~40억달러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키안 아부호신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언론의 추청치에 대해 "불가능할 것 같지 않은 추정"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MUFJ는 이번 사태로 3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아케고스캐피털과 프라임브로커(PB) 계약을 맺고 레버리지 투자를 지원했던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 등이 일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 규모는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서 크지 않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이후 주말까지 아케고스캐피탈과 거래했던 주요 투자은행은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장외에서 매각(블록딜)하며 헤지에 나섰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빠르게 장외에서 담보로 보유 중인 주식을 블록딜로 처리해 손실을 최소화했다. 모건스탠리는 휴일인 28일 밤 담보였던 비아콤 CBS 주식 4500만 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은행은 타이밍을 놓쳐 손실이 더 커졌다. 키안 아부호신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지금도 왜 크레디트스위스, 노무라가 포지션을 정리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뉴욕증시에서 관련 투자은행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전날 11.5% 하락했던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이날 3.51%가 추가로 하락했다. 전날 14.1% 폭락했던 노무라홀딩스는 이날 2.29% 하락했다.

피해 규모가 적다고 알려진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는 이날 각각 1.55%, 1.34%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융주는 0.7% 오르며 사태 초기의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지수, S&P 500 지수는 각각 0.31%, 0.32%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선방, 0.11%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전부터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778%까지 치솟았으나 오후들어 안정되며 정규장에서 전날과 같은 1.7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아케고스 사태`는 10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던 아케고스가 TRS(Total Return Swap·총수익스왑) 방식을 활용, 원금의 5배인 500억달러 상당을 투자하다가 관련주식이 급락하면서 촉발됐다.

미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는 과도한 차입거래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규제당국은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운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며 "투명하고 강력한 감독을 통해 또 다른 헤지펀드가 경제를 무너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퍼리치들이 TRS 등 파생상품을 통한 과도한 베팅이 시장 불안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전세계 500대 부호 중의 10% 이상이 1630억달러의 주식을 위탁거래하고 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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