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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의 질주…강남 점유율 45% 넘었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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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는 라이더 1명이 1건의 배달만을 수행하는 단건 배달을 앞세워 국내 배달 앱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제공 = 쿠팡]

라이더 1명이 배달 1건만 수행하는 단건 배달을 앞세운 쿠팡이츠가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흔들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 등 주요 지역에서는 쿠팡이츠가 배달의민족을 뛰어넘거나 따라잡아 두 업체가 치열한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견고했던 배달 앱 시장이 흔들리면서 라이더 확보, 프로모션 등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강남 3구 지역에서 쿠팡이츠 시장점유율이 45%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남 3구 배달 주문 시장점유율은 배민 45%, 쿠팡이츠 45%, 요기요 10%가량으로 추산된다. 부동의 배달 앱 1위인 배민을 쿠팡이츠가 사실상 따라잡은 것이다. 서울시 전체 배달 주문 수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는 강남 3구는 높은 소득 수준과 인구 밀도로 배달 건수가 많고 객단가도 높아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쿠팡이츠와 배민 모두 초기 서비스를 강남 3구에서 시작했다.


배달 앱 전체 업종점유율에서도 쿠팡이츠의 추격세가 거세다.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해 하루 평균 모바일 기기 4000만개의 데이터 20억건을 분석한 결과, 쿠팡이츠의 작년 12월 일평균 사용자 수는 46만235명으로 지난해 1월(2만9869명)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배달 앱 업종점유율이 7.1%에 불과했던 쿠팡이츠는 지난 2월 18.7%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배민과 요기요는 각각 80.7%, 37.1%에서 81.5%, 33.5%로 변화했다. 배민 업종점유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요기요 등의 점유율을 쿠팡이츠가 가져오는 양상이다. 쿠팡이츠의 성장세는 단건 배달의 인기 때문이다. 쿠팡이츠가 내세우는 단건 배달은 묶음 배달보다 배달이 빨리 이뤄져 음식이 식지 않은 상태로 도착할 확률이 높다. 배민은 3~5건을 묶음 배달하면서 쿠팡이츠에 비해 배달 속도가 두 배 가까이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 요기요 등은 단건 배달 도입, 인공지능(AI) 배차 기능 강화 등으로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배민은 지난 1월부터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단건 배달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요기요는 글로벌 딜리버리히어로(DH)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배차 시스템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전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라이더 확보, 프로모션 등을 통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건 배달이 인기를 끌면서 라이더 확보 문제가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이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해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배달비 상승 등 문제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충성도가 낮은 시장 특성상 프로모션, 단건 배달 및 AI 배차 시스템을 통한 시간 단축 등 서비스에 따라 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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