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3월 전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3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 뛰었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긍정적이라고 본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달 BSI는 2011년 7월(87) 이후 최고치인 것은 물론 2003년 1월~2021년 3월 장기평균(76)을 웃돌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2월(76) 수준도 넘어섰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출액이 불어난 것이 반영된 결과”라며 “기온이 올라가면서 가계 활동량이 늘어나는 등 내수가 회복한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BSI를 밀어올린 것은 긍정적 수출 흐름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3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6.1%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가계 활동량이 늘어나는 등 내수가 회복된 것도 BSI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89)는 7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99)과 중소기업(78)은 각각 6포인트, 9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BSI의 경우 지난 2011년 6월(99) 이후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을 비롯한 비제조업 업황 BSI(77)는 5포인트 오르면서 석 달 연속 개선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종합해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4.7포인트 오른 101.3을 기록했다. ESI가 100을 넘은 것은 2018년 6월(100.4) 이후 처음이다. ESI는 기업·가계 등 민간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마련한 지표로 100을 웃돌면 경제주체의 체감심리가 과거 평균을 웃돈다는 뜻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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