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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일렉트릭’, 미니(MINI) 감성을 전기차에서 - 이코노믹리뷰

미니의 첫 순수전기차 모델인  미니 일렉트릭.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의 첫 순수전기차 모델인  미니 일렉트릭.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고급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159㎞로 짧은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순수전기차(EV) 미니 일렉트릭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미니 일렉트릭은 공인 주행거리보다 실제 더 많이 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미니 차량의 장점을 계승함에 따라 제원 수치를 초월한 상품성을 보여준다.

미니 일렉트릭의 측면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의 측면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서로 동등한 규모의 실내외 크기를 보여준다. 미니 일렉트릭의 부위별 수치는 전장 3850㎜, 전폭 1725㎜, 전고 1430㎜, 축거 2495㎜ 등에 달한다. 미니의 해치백 3도어 모델과 대동소이한 수치다.

미니 일렉트릭의 후면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의 후면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은 이에 따라 외형이나 실내 구조 등 측면에서 내연기관차와 유사하다. 차별화한 부분으로는 차량 바깥 전·후면부에 부착된 엠블럼과 사이드 미러에 미니 EV 모델을 상징하는 노란색이 적용된 점을 꼽을 수 있다. 실내에도 노랑을 적용한 부위와 함께 콘센트를 형상화한 미니 일렉트릭 전용 로고가 핸들(스티어링 휠)에 적용됐다.

미니 일렉트릭의 PE룸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의 PE룸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 구동력은 기존 가솔린 모델 중 성능 강화 모델인 해치백 S 3도어 가솔린 모델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인다. 전륜에 전기모터 1개를 장착함에 따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m 등에 달하는 힘을 발휘한다.

미니 일렉트릭의 운전석 레그룸.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의 운전석 레그룸.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은 공차중량 1390㎏로 1마력당 7.6㎏에 달하는 마력당 무게를 보여준다. 마력당 무게의 수치가 낮을수록 중량 대비 강한 힘을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니 일렉트릭은 마력당 무게 측면에서 고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으로 분류할 수 있다.

미니 일렉트릭의 1열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의 1열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은 강하지만 운전자의 조작행위에 부드럽게 반응하기 때문에 운행하기 어렵지 않은 점을 매력으로 갖췄다. 미니 일렉트릭은 차량의 움직이는 힘을 전력으로 변환해 배터리에 충전시키는 회생제동 기능을 상시 활성화한 상태에 놓여있다.

미니 일렉트릭의 기어 콘솔.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의 기어 콘솔.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에 따라 페달을 밟았을 때 앞으로 확 튀어나가지 않고 느긋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페달을 좀 더 빠르게 밟아 넣어도 신속하지만 부드럽게 속력을 높인다. 일상 주행 중 부담없이 편하게 운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속 주행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더 큰 차량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정도로 묵직하게 돌아가는 스티어링 휠과 탄성을 갖춘 페달도 무게감 있는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부분이다.

미니 일렉트릭에 피렐리의 17인치 타이어 신투라토(CINTURATO) P7이 장착돼 있는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에 피렐리의 17인치 타이어 신투라토(CINTURATO) P7이 장착돼 있는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회생제동기능의 강도는 기본 강도와 좀 더 강한 수준 등 두 단계로 적용된다. 중앙 패널 아래 스위치를 통해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그린, 그린 플러스, 스포츠 등 세가지 주행단계 중 운행 효율을 가장 높일 수 있는 그린 플러스 모드를 활성화할 경우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있어도 차량 스스로 멈춰선다. 가속페달만 조작해 감속·가속할 뿐 아니라 차량을 멈춰세우는 원페달 드라이빙(one-pedal driving)이 가능하다.

미니 일렉트릭의 주행질감도 양호한 수준을 보인다. 작은 차체를 갖춤에 따라 노면충격을 온 차체에 전달하지만 진동의 여파를 일찍 해소하고 얕은 홈 같이 불규칙한 노면을 부드럽게 돌파한다. 속력을 높일수록 운전석 문 유리와 앞쪽 기둥(A필러) 사이에서 바람 새는 소리가 살짝 들리지만 노면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잘 차단한다.

미니 일렉트릭을 타고 66km 가량 주행한 뒤 복합전비가 7.5km/kWh로 기록된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을 타고 66km 가량 주행한 뒤 복합전비가 7.5km/kWh로 기록된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복합전비 무려 7.5㎞/㎾h

미니 일렉트릭의 실제 주행 가능거리는 공인 복합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다. 그린 플러스 모드를 켜고 경기 남양주시를 출발해 강원 춘천시까지 66㎞ 가량 이동한 뒤 기록한 연비(전비)가 7.5㎞/㎾h로 공인 전비 4.5㎞/㎾h를 크게 상회한다. 차량 배터리 용량이 32.6㎾h인 점을 고려할 때 배터리 100% 충전시 244㎞ 가량 달릴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강원 속초시까지 192㎞ 정도 되는 코스를 한번에 달리고도 남는 정도의 거리다. 

미니 일렉트릭의 1열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의 1열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은 이밖에 상위 트림(일렉트릭) 기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경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미지원), 헤드업 디스플레이, 1열 열선시트(통풍시트 없음) 등 인기 사양을 일부 갖춰 양호한 편의성을 달성했다. 내비게이션이 정확한 길안내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경쟁우위 요소다.

미니 일렉트릭의 2열에 앉아 운전석 도어트림을 바라본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의 2열에 앉아 운전석 도어트림을 바라본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율 3.5%를 적용한 미니 일렉트릭의 가격은 트림별로 클래식 4560만원, 일렉트릭 4990만원 등에 달한다. 서울시민의 경우 국고 보조금 572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163만원 등 735만원을 지원받아 3825만~4255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동급 가솔린 모델의 중상위 트림과 같은 가격대에 속하는 액수다. 미니 일렉트릭은 주로 출퇴근하거나 가까운 외곽 지역을 이동하는데 차량을 이용하는 한편, 전기차를 어렵지 않게 충전할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차다.

미니 일렉트릭의 2열 시트를 접은 뒤 확보한 적재공간의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미니 일렉트릭의 2열 시트를 접은 뒤 확보한 적재공간의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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