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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루나 후폭풍 - 이데일리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루나 코인 후유증이 계속되면서 가상자산 리스크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이데일리DB)

2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40분 기준) 전날보다 3.77% 하락한 2만916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27%, 에이다는 3.90%, 솔라나는 6.72%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38% 하락한 3761만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3일 기준으로 10(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14)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23일 기준으로 29.67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4.51·공포)보다 악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관련 수사는 본격 착수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를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했다. 이어 테라의 지원 재단 격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의 회삿돈에 대한 동결 조치도 요청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70% 이상 줄어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은 (화폐가 가져야 할) 가치저장 수단, 교환 매개, 거래 단위 가운데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가상자산 대부분은 화폐가 아니라 쓰레기(junk)”라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같은 날 다보스 포럼에서 “루나와 테라USD(UST)는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라며 “피라미드 구조는 결국 허물어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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