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PWC JP모간 출신들 줄줄이 영입
직원들 별점 최고점..."똑똑한 구성원, 텃새도 없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직장인들 사이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에 몸담은 1512명의 직원들의 SK온 평가는 한결같다. 국내 굴지의 로펌과 투자은행(IB)을 마다하고 이 회사로 입사한 임직원들도 적잖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CJ대한통운 상무로 근무한 박노훈 부사장도 이달에 영입됐다. 박 부사장은 JP모간과 미래에셋대우증권에서 M&A 어드바이저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미래에셋대우증권 IB에서 M&A 자문 업무를 총괄한 뒤 2018년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여기에 KB증권 출신인 김지남 부사장도 영입돼 박 부사장을 보좌해 M&A 업무를 담당할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2월에는 PWC컨설팅 파트너로 재직하던 권상한 부사장(PI실장)도 전격 영입한 바 있다.
SK온에 인재들이 몰리는 징후는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회사의 재직자들이 남긴 회사 평점도 높아서다. 5점 만점에 4.3점을 맞은 SK온은 대기업 가운데서도 점수가 높은 축에 속한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3.9점) SK(3.6점)는 물론 삼성전자(3.5점) 네이버(3.6점) JP모건(3.6점) 카카오(3.4점) 한국은행(2.7점) 등도 웃돈다.
이 회사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복지와 급여, 주변 임직원 평판 등이 고르게 좋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 직원은 "구성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고 성장의 기회가 많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다른 직원은 "5대 그룹 가운데 상대적으로 열려 있는 경영진과 기업문화, 경력직이 많아 텃새 없는 분위기"라며 이 회사의 장점으로 꼽았다.
물론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한 직원은 "모든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해외 출장이 잦다"며 "해외 출장 과정에서 무조건 주 52시간을 초과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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