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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NEWS 성난 게이머에 개미들 '벌벌'…엔씨소프트 70만원 전망도 -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라 불렸던 엔씨소프트(036570)가 80만원대까지 꼬꾸라졌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엔씨소프트는 ‘트릭스터M’ 출시 연기에 ‘리니지M’ 롤백(업데이트 이전 시점으로 되돌리는 것) 피해에 따른 불매운동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터지고 있어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줄줄이 낮추고 있고 특히나 ‘린저씨(리니지와 아저씨 합성어)’들의 반발에 ‘리니지M’ 매출까지 줄어들면 70만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달 들어 93만대에서 84만원선까지 10% 가까이 빠졌다. 전날에는 7% 이상 하락하면서 1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불과 지난달 3일에만 해도 100만원 고지를 처음 넘어 이른바 황제주에 등극했다. 당시에는 자회사 엔트리브가 개발 중인 ‘트릭스터M’ 흥행 기대감과 일본과 대만에서 ‘리니지2M’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주가 우상향 궤도가 유지될 거라 전망했다.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된 규제가 다시 이슈가 되며 엔씨소프트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고, 이달 말 출시 예정이었던 ‘트릭스터M’은 상반기 중으로 출시가 지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또 기대를 모았던 ‘리니지2M’은 일본에서 기대 이하의 흥행을 기록하는 상황이라 주가 또한 80만원 초반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실제 일본의 경우 국산 역할수행게임(RPG)의 초반 흥행 성과를 반영해 3월 5위권 내, 2분기 10위 내외로 매출 순위를 추정했으나 지난 28일 기준 36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리니지M’ 운영 문제로 유저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엔씨소프트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27일 ‘리니지M’의 주요 과금 요소 가운데 하나인 문양 시스템에 중간 저장 기능을 추가한 업데이트를 실시했으나, 업데이트 전 고액 과금을 통해 문양을 최종 완성한 유저 반발로 2월 1일 업데이트 이전으로 클라이언트를 되돌리는 롤백을 실시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게임 내 재화인 다이아와 아이템으로 이용자들이 쓴 비용을 돌려주는 환불 정책을 실시했고, 현금 환불을 요구하는 일부 이용자 중심으로 ‘NO NC’라는 슬로건을 내건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불매 운동, 트럭 시위 등 일부 유저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넥슨과 넷마블 등 대형사 게임 운영에 대한 유저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유저 충성도와 단기 투자 심리에 영향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 주가를 내려 잡고 있다. SK증권은 12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16%나 내려 잡았고 신한금융투자도 12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12.5%나 하향했다. 삼성증권(140만원→120만원), 대신증권(120만원→110만원), 한국투자증권(120만원→110만원)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주가 최하단부를 70만원까지 예상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불매운동으로 ‘리니지M’의 매출 레벨이 과거 대비 크게 달라진다면 이는 주가 하단부를 낮추는 요인”이라며 “아직 ‘리니지M’의 이용자 지표가 특별하게 변하는 것은 확인되고 있지 않으나 현재 20억원 초반인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액이 15억원 수준까지 하락하면 주가 하단은 70만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직 회사 앞에서 이용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리니지M’ 롤백 이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보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약관상 동종의 유료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결제한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줄 수 있다”며 “현재는 다이아라는 게임 내 재화로 돌려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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