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강남에선 배민도 제친 쿠팡이츠…'쩐의전쟁' 앞세운 '한 번에 한 집만' - 뉴스1

서울 시내에서 배달업무를 하는 배달기사들의 모습. 2021.3.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쿠팡이츠가 이른바 '한 번에 한 집 배달'을 내세운 '단건 배달'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배달업계에 단건 배달 경쟁이 격화됐다.

앞서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확보한 자금 약 5조원 중 1조원을 쿠팡이츠 등 풀필먼트(보관·배송·포장 등)에 투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기존 선두업체인 배달의 민족(1위)과 요기요(2위)의 고민도 깊어졌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웍스가 일 평균 4000만 모바일 기기의 20억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12월 일평균 사용자수는 46만235명으로 지난 1월 2만9869억명에 비해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각 사마다 시장점유율을 따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업계에선 강남 3구와 용산 등 배달이 많은 주요 지역에서 쿠팡이츠의 주문 수가 배달의 민족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라이더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에도 "최근 쿠팡이츠의 주문이 배달의 민족보다 많은 것 같다"는 글이 자주 게재되고 있다.

쿠팡이츠의 무서운 성장속도는 서비스 가입업소 수를 통해서도 가늠할 수 있다. 배달의 민족의 경우 약 10년만에 전국 25만 업주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쿠팡이츠는 지난 2019년 6월 서비스 개시한지 2년도 안된 현재 12만 업주가 가입했다. 이들은 내달 중 기존에 서비스하지 않았던 강원도와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에 배달망도 갖추게된다.

배달업계에선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속도를 두고 쿠팡이츠의 '한 번에 한 건 배달'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배달의 민족의 경우 한 번에 3~5건을 묶음 배달하다 보니 배달 속도 상대적으로 느린데, 속도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상 배달이 더 빠른 쿠팡이츠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례로 미국에서도 한 번에 한 건 배달 방식을 도입한 '도어대시'가 10여년간 배달업계 1위였던 '그럽허브'를 누르고 단숨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도어대시 역시 쿠팡이츠와 마찬가지로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이같은 전략을 도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건 배달을 도입해 선발 주자들을 밀어내는 방식도 비슷하다.

이에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들은 월정액 광고 형태의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데, 현재의 방식대로는 자금력을 앞세운 쿠팡이츠의 약진에 대항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욕증시 상장과 더불어 수 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쿠팡이 향후 공격적 마케팅 나설 경우, 시장은 더 크게 흔들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jdm@news1.kr

Let's block ads! (Why?)

소스 뉴스 및 더 읽기 ( 강남에선 배민도 제친 쿠팡이츠…'쩐의전쟁' 앞세운 '한 번에 한 집만' - 뉴스1 )
https://ift.tt/3dsICzV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강남에선 배민도 제친 쿠팡이츠…'쩐의전쟁' 앞세운 '한 번에 한 집만' - 뉴스1"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