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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새벽배송 책임질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가보니 - ZD넷 코리아

컬리 김포 물류센터 QPS 시스템 (사진=컬리)
컬리 김포 물류센터 QPS 시스템 (사진=컬리)

서울과 경기, 인천 일부 지역에 한해서만 새벽배송(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던 마켓컬리가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 밖으로 늘린다. 지난달 문을 연 김포 물류센터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물류량이 늘어나면서 새벽배송 지역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0일 마켓컬리를 서비스하는 컬리는 김포 물류센터에서 기다간담회를 열고 물류센터를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김슬아 대표는 김포 물류센터에 설치된 QPS를 설명하며 지난 2019년부터 IT 기술과 컬리의 노하우가 접목된 물류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총 4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데, 장지 물류센터는 냉장과 상온 상품을 취급하며, 화도는 냉동, 죽전은 상온상품만 취급한다. 이날 방문한 김포 물류센터는 냉동, 냉장, 상온 상품을 모두 취급하며, 그 규모도 2만5천평으로 컬리 물류센터 중 가장 크다.

김포 물류센터에 들어서자마자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물류 중 최상 난이도라는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김포 물류센터 내부 온도는 4도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상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상온, 냉장, 냉동 등 온도별 센터를 운영하면서 일평균 22만 박스를 생산·출고 하고 있다. 

물류센터 1층 물건이 입고되는 공간부터 보관하는 장소를 지나 컬리 자동화 시스템 QPS가 설치돼 있는 2층으로 이동했다. 2층에는 택배 박스를 자동으로 접어주는 기계도 여러개 설치돼 있었다. 

QPS는 생산성 향상과 근무자의 작업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한 자동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장지 물류센터 ‘DAS(Digital Assorting system)’와 달리 상품 분류 담당자가 레일을 통해 자신 앞으로 이동해 온 상품을 시스템 지시에 따라 상자에 담고, 바로 이어 포장 단계로 넘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시간 픽킹과 팩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문량에 따른 업무 유연성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작업 동선을 최소화 시켜 근무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킨 부분도 QPS의 장점이다.

컬리 김슬아 대표

김슬아 대표는 "김포 물류센터의 QPS는 매일 입출고가 이뤄지는 신선식품에 적합하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주문이 몰리는 새벽배송 서비스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그 결과 컬리의 김포 물류센터는 QPS 도입으로 같은 주문량을 처리할 때 장지 센터 대비 인력의 20%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물류센터에 QPS를 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물류센터마다 도입해야 하는 시스템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하기 위해서 면적당 상품 출고량을 봐야 하는데, 임대료 대비해서 상품을 얼마나 출고할 수 있는지, 인건비는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장지 물류센터의 경우 총량 피킹 방식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과 높은 공간 효율성으로 주문 변동성에 대응해 왔다면, 김포 센터는 주문처리에 효율적인 생산 방식과 목적지별로 자동 분류하는 소터가 결합된 설비로 상품이 자동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분배 업무에 집중해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컬리 김포 물류센터 외부 전경 [사진=컬리]

김 대표는 마켓컬리가 고집하고 있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많은 회사들이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진입하면서 시장 전체를 키우고 있고,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크다고 봤다. 

그는 "마켓컬리는 좋은 상품을 까다롭게 고르고, 상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고 배송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또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년 2배 이상 높은 성장을 이뤄왔다"면서 "현재 7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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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마켓컬리는 김포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새벽배송을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마켓 시장 사이즈가 중요한데, 온라인 식품 비즈니스 자체가 진입장벽이 높고 아직 성장할 여지가 큰 시장"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만 잘 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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