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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베일 벗는 '호텔 임대'…서울 군자·성산·양평·마곡동 유력 - 이데일리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정부가 호텔을 리모델링해 혼자사는 1인가구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하기 위한 ‘호텔 임대 주택’이 이르면 5월 공개된다. 서울에서는 광진구 군자동, 마포구 성산동, 영등포구 양평동, 강서구 마곡동에 호텔임대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부가 호텔 임대 주택을 공급 대책으로 발표한 이후 첫 사업지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진행한 호텔임대주택(상가 포함) 공모에서 28곳의 호텔·상가가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주택을 운영할 사업자가 호텔을 직접 선정한 뒤 국토부와 한국주택토지공사(LH)에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사업자는 약 10개 내외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는 호텔 소유주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주요 입지로 꼽히는 서울에서는 군자동·성산동·양평동·마곡동의 호텔이 공모에 참여했으나, 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공모 호텔이 나오지 않았다. 나머지는 서울 외 인천·경기도 지역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28개 호텔 중 매입 비용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이르면 5월까지 사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 등 1인 가구가 주요 수요자인만큼 역세권에 위치한 사업지를 우선 선발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호텔 임대 주택을 빠른시일 내 선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임대주택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주택 공급대책 중 하나다. 지난해 5·6공급대책, 8·4공급대책, 11·19전세대책을 비롯해 올해 2·4공급대책 등에 모두 포함된 공급방안이다.

사업자가 빈 상가와 호텔을 매입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을 하고, 이를 공공 임대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2·4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호텔 임대 주택(비주택 리모델링)으로 2025년까지 약 4만 1000호실을 공급(부지확보 기준)할 방침이다.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난 3일 대도시권 지자체 부단체장 등이 화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3080+ 주택공급 대책’ 추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호텔임대주택은 1·2인 가구에게 제공되는 공공주택으로, 시세의 50% 이하 임대료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호텔 임대 주택을 수요자에 맞춰 테마별로 조성할 계획으로 가구별 전용면적은 50㎡ 이하인 원룸형(셰어형) 주택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호텔 임대 주택의 규모는 약 150호실로, 이번 28곳의 예비 사업지가 모두 호텔 임대로 확정될 시 약 4000호실의 임대주택이 공급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공급되는 첫 호텔임대 주택”이라며 “이번 1차 공모 이후 예상 물량에 맞춰 추가적인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인 가구를 위한 호텔 임대 주택을 두고 공급 효과의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호텔임대주택은 교통이 편리하고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청년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주택 유형”이라면서도 “주택 크기가 협소하다는 등의 단점이 있어 수혜 대상이 1인가구로만 제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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