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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개미' 구애 나선 증권가…'중학개미'는 주춤 - 한겨레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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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업계가 ‘일학개미’(일본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일본 증시가 오르고 엔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주식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연말까지 자사 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일본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실시한다. 매수 수수료와 함께 엔화 환전 수수료 95%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유안타증권 역시 최근 일본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하고 일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에는 한화자산운용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20곳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눈이 일본으로 향하고, 증권가가 일학개미에 주목하는 것은 일본 증시가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서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니케이225 지수는 올해 4월부터 급격히 오르면서 6월에는 33년 만에 3만3천선을 넘겼다. 이 지수는 지난해 말(2만6094.50) 대비 현재(9월5일 3만3036.76) 26.6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5.46% 수준이다. 여기에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가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져 일본 주식 투자자는 시세차익뿐 아니라 환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일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숫자로도 드러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26억1109만달러 수준이던 일본주식 보관금액은 올해 8월 말 34억8825만달러로 33.59% 증가했다. 일본주식 매수금액도 1월 6873만달러에서 5월 1억8천만달러로 2배 넘게 늘어난 뒤 6월에는 2억9560만달러로 많이 증가했고 7∼8월에도 내내 2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 9월4일까지 일본주식 매수금액 합계는 13억1607만달러에 이른다.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중화권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주춤한 모양새다. 예탁원에 따르면 중화권주식(중국·홍콩·대만) 보관금액은 올해 1월 44억3338만달러에서 지난달에는 31억3120만달러로 29.37% 감소하면서 일본주식 보관금액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별 중화권주식의 매수·매도 금액 역시 1∼8월 내내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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