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차는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대부분 의존해 오던 배터리 공급구도에 큰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잠재적으로 배터리 조달과 관련한 협상력이 높아져 원가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현대차가 삼성SDI와 체결한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계기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현대차는 전날 삼성SDI와 2026년부터 차세대 유럽 전기차에 들어갈 NCM(니켈·코발트·망간)양극재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현재 헝가리에서 현지생산을 통해 폭스바겐그룹과 BMW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데 현대차 물량은 3공장 증설을 통해 공급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지금껏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를 고려해 파우치타입 배터리를 고수해왔지만 이번 계약에선 각형 배터리 공급이 결정됐다. 이에 2026년부터 유럽 양산이 예상되는 현대차의 전기차는 각형전지 탑재가 용이한 샤시플랫폼으로 설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차그룹이 유럽에서 대규모 배터리 합작회사(JV) 투자가 아닌 한국 배터리업체와의 협업을 선택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대다수의 완성차업체들은 유럽에서 배터리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JV설립을 요구하거나 폭스바겐처럼 자체 셀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배터리업체와 수직계열화한 형태의 배터리 공급구도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부터 나타나고 있는 완성차업체들의 고질적으로 낮은 주가수익비율(P/E멀티플,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의 수익성 지표)은 금리인상기 투자 확대라는 불확실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이번 삼성SDI와 배터리 계약은 잠재적으로 밸류에이션을 회복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완성차의 배터리 투자는 양에서 질로 바뀔 것"이라며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감산 계획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공급처 및 소재타입 다변화를 통해 상품경쟁력 강화가 시도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지역에 집중돼 왔던 대규모 JV투자는 사실상 종료되고 맞춤형 투자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대차 입장에서 한국배터리 업체와의 협력 강화는 순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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