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프로 포레스트 리그 2022
요가·산악달리기·암벽등반 즐기고 나면
백업부터 하이라이트 영상 편집까지 자동으로
미국 카메라 제조사 고프로가 지난 22~23일 강원도 평창 모나파크 용평리조트에서 ‘고프로 포레스트 리그 2022’를 열었다.
구독자 수가 49만명인 세계여행 유튜브 채널 ‘채코제’를 운영하는 박재일(34)씨는 배낭 두 개 달랑 메고 전세계를 누빈다. 그가 유튜브에 올리는 생생한 세계여행 영상 대부분은 아이폰과 소형 액션 카메라 ‘고프로’로 찍어 편집한 것들이다. “디에스엘아르(DSLR) 카메라는 무겁고 거추장스럽잖아요. 고프로는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사운드, 화각, 방수, 열화상 촬영 등 대부분 기능이 모두 ‘중상’ 이상은 해 즐겨 써요. ‘아웃포커싱’(피사체의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기능)이 안 돼 아쉽긴 한데, 그건 아이폰으로 하면 되고요. 배터리도 세 개면 거뜬합니다.” 미국 액션 카메라 제조사 고프로가 지난 22~23일 강원도 평창 모나파크 용평리조트에서 ‘고프로 포레스트 리그 2022’를 열었다. 고프로는 매년 6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아웃도어 스포츠 축제 ‘고프로 마운틴 게임’을 본딴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었다. 국내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유튜버 박재일씨처럼 여행·스포츠 등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 700여명이 이틀에 걸쳐 행사장을 찾아 요가, 산악 달리기·자전거, 암벽 등반, 반려견 트레킹·어질리티(장애물 경주) 등 야외 활동을 즐기며 지난 달 출시된 신제품 ‘히어로11 블랙’을 체험했다.
22일 강원도 평창 모나파크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고프로 포레스트 리그 2022’에서 세계여행 유튜브 채널 ‘채코제’를 운영하는 박재일(오른쪽) 씨가 발언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카메라 성능 경쟁은 전통 카메라 제조사들이 아닌 스마트폰 제조사들로 넘어갔다. 그런 가운데 고프로는 휴대성과 내구성을 무기삼아 스마트폰도, 디에스엘아르도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시장을 공략하며 살아남는 전략을 택했다. 릭 라커리 고프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부문 부사장은 행사 첫 날인 22일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서 고프로의 역할은 매우 구체적”이라며 “격렬한 활동을 즐기는 중 스마트폰을 꺼내는 행위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그런 순간에 고프로만의 역할이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틀간 요가와 달리기 등을 하며 히어로11 블랙을 직접 사용해 보니, 기기가 꺼진 상태에서 상단의 빨간 버튼을 누르면 바로 전원이 켜져 녹화가 시작되고, 다시 같은 버튼을 누르면 기기가 꺼졌다. 그 덕에 스포츠 활동 가운데 원하는 장면을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었다. 고프로는 히어로11 블랙과 성능은 같지만 휴대성과 조작 편의를 더욱 높이려 전면부 액정을 없애고 크기와 무게를 줄인 ‘히어로11 블랙 미니’ 또한 곧 출시할 예정이다.
22일 강원도 평창 모나파크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고프로 포레스트 리그 2022’ 참가자들이 야외 요가를 하고 있다.
23일 강원도 평창 모나파크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고프로 포레스트 리그 2022’에서 한 참가자가 반려견과 함께 어질리티(장애물 경주) 활동을 즐기고 있다.
고프로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애쓰고 있다. 매달 5500원, 한해 5만5천원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프로 퀵’을 이용해 영상을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백업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올라온 영상을 분석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동으로 편집해 주는 기능을 최근 새로 도입했다. 또 이미지 센서를 전작보다 개선해 촬영한 영상을 보다 고화질로 갈무리해 사진 파일로 추출할 수 있게 했다. 신새롬 고프로코리아 매니저는 “편집이 번거롭고 어려워 이미지와 영상 소스가 메모리카드에 그대로 잠자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이용자 의견이 많았다”며 “이제는 스포츠 활동을 즐긴 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는 동안 카메라를 충전기에 꽂아두기만 하면 자동 편집된 영상과 순간 포착 이미지를 쉽게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 5500원짜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기 충전 중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백업된 영상을 ‘고프로 퀵’ 스마트폰 앱과 누리집 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평창/글·사진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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