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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PF가 뭐길래‥시장 화약고 된 부동산 PF 대출 - MBC뉴스

◀ 앵커 ▶

이렇게 부동산 개발사업이 난항을 겪자, 건설사에 대출 보증을 선 금융사들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동산 PF' 규모를 확 늘렸던 금융사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12조 원 규모의 부동산 PF 대출이 부실로 이어질 경우,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벌어지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금융당국은 PF 대출에 대한 전방위적인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프로젝트 파이낸싱', PF는 말 그대로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부동산 PF에선 금융회사가 부동산 개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와 시행사에 대출해주고, 대신 이자를 챙깁니다.

다만 사업성을 근거로 돈을 빌려 주다 보니 이자율은 높은 편입니다.

이 때문에 금융사들은 공격적으로 PF 대출에 나섰는데 특히 보험사와 증권사, 캐피탈, 저축은행의 대출 규모가 2013년 이후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혁준/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
"단군 이래 가장 낮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이 됐고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맞이하면서 그쪽에 투자하는 것이 돈이 되다 보니까…"

하지만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자, 부동산 PF 대출도 위태로워졌습니다.

미분양 물량 급증에, 원자재가 상승으로 사업성이 나빠졌고, 돈줄마저 말랐습니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4.7%로 3년 전보다 거의 3배가 뛰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엔 PF 대출 규모가 큰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위험한 게 아니냐'는 뜬소문마저 돌았습니다.

지난 2011년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 역시 발단은 PF 대출이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자, PF 대출이 많았던 저축은행들이 무너졌고 결국 31곳이 무더기로 영업정지를 당했습니다.

이 같은 시장 불안에 정부도 PF 대출에 대한 전방위적인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24일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
"10월, 11월, 12월에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그리고 시장 상황에 따라서 어떤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이 필요한지 지금 점검을 해놓은 상태…"

정부는 업종별로 PF 대출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우량 사업과 비우량 사업을 구분해 살펴볼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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