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올해 3분기 현대차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다소 냉랭하게 흐르고 있다. 영업이익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전날(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1000원(0.62%) 오른 16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 영향으로 한 때 16만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썻지만 장 막판에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매출이 37조7054억원, 영업이익은 1조55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1조6067억원)에 비해 3.4%나 떨어졌고, 영업이익률도 1.5%포인트 감소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에서 세타2 엔진 관련한 품질 비용 1조3600억원을 제거하면 조정 영업이익은 2조9100원(+81.2% YoY, -2.3% QoQ)으로, 기존 시장 기대치(OP 3.3조원)를 약 10%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질적인 일회성 비용 반영되면서 실적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훼손됐다"며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 (KS:) 주가 그래프. 자료=네이버
키움증권은 품질 비용 외에도 금융 부문 영업이익률이 6.5%로 급격히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신윤철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HCA의 완성차 매입 비용부담이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연체율, 대손비용 상승 추세 또한 향후 금융 부문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부문의 부진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신 연구원 역시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은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이밖에도 ▲한국투자증권(30만→26만원) ▲미래에셋증권(25만→22만원) ▲메리츠증권(23만→21만원) ▲KB증권(24만→22만원), DB금융투자(25만→22만원)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에 비해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놓았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실적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대한 근거 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2년 연간 판매 가이던스를 401만대로 수정했다. 사실상 4분기에만 110만여 대를 팔겠다는 계산이다.
유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2023년 이후 ASP 상승 지속여부에 초점을 맞춰 움직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산업 재고는 후행지표 역할을 하는 가운데 23년형 신차부터 전개되는 무선 펌웨어 소프트 업데이트(FOTA) 적용이 차량의 잔존가치와 더불어 새로운 주가 방향성을 제시하는 결정적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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