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첫 반등이지만…지표와 달리 경기침체 여전
지난 7월4일 미국 일리노이주 글렌뷰의 한 식료품점 모습. 글렌뷰/AP 연합뉴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6%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1·2분기와는 다르게 반등했지만, 실제 경기 상황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각)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분기 추세가 1년간 이어진다고 전제한 수치)로 전 분기 대비 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되는데, 이날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여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기술적 침체’에 들어섰던 미국 경제가 지표상으로는 달라진 모습이다. 미국 상무부는 “수출과 소비자 지출, 비주거 고정 투자, 연방정부와 주·지방정부 지출의 증가가 반영됐고 주거 고정 투자와 민간 재고 투자의 감소가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첫 반등이지만 성장률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한계가 있다. 호조를 보인 경제성장률과 달리 부동산 시장 지표나 빅테크 기업 실적 등은 여전히 경기침체 수준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는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18일 말했다. <로이터> 통신의 전문가 예측은 2.4%였고, 각종 지표를 바탕으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예측 모델이 전망한 3분기 경제성장률은 3.1%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모델은 실질 정부지출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경제 컨설팅 회사인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경제성장률의 반등을 전망하며 “수입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무역수지가 경제성장률을 견인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다만 11월8일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서는 ‘좋은 지표’로 한숨 돌릴 여지는 생겼다. 물론 미국인들의 체감 경기를 반영하지 못한 수치가 선거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온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1.25%에서 2%로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지난번에 이어 두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전문가와 시장의 사전 전망과 일치하는 결정이다. 유럽중앙은행은 통화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장기간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서 안정되도록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9%였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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