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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인도 전기차 시장서 퍼스트 무버 구축” - 한겨레

2025년부터 현지에 맞는 전기차 생산 계획 등 중장기 목표 점검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 및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 및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부터 이틀 동안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차 인도공장을 방문했다. 전기차 시장 격전지로 떠오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8일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서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점검하고 다가올 미래에 치열한 전기차 격전지가 될 인도에서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런 측면에서 인도기술연구소가 인도 시장에서의 현대차그룹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 정 회장은 인도 방문 첫날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한 뒤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생산과 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도기술연구소는 향후 현지 연구개발 역량 강화는 물론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도 현지어 음성인식 기술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 중추로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인도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엠 케이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차 시장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 동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을 위해 2천억 루피(약 3조2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 신설,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 타밀나두주 주요 거점 고속 충전기 100기 설치를 추진한다. 이번 인도 방문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도에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27년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한 뒤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인 80만7천여대를 판매하고 올해 7월까지 지난해보다 8.8% 증가한 50만2821대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87만3천대로 지난해보다 8.2% 높다. 인도 현지 생산도 늘어 올해 7월까지 누적 생산대수는 63만230대이다. 지난해보다 8.7%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현대차와 기아의 인도 공장에서 이브이 볼륨 모델을 본격 양산해 전기차 판매를 대폭 상승시킬 계획”이라며 “현대차는 도장라인 신설과 추가 설비 투자를 집행해 기존 77만대에서 5만4천대 증가한 82만4천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인도 시장에서는 500만대 산업 수요 중 스포츠실용차가 48%, 전기차가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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