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시장 각종 수치 상승세 이어져
매매시장 상승세 및 대출 규제 완화 주효
전문가 “전세가격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것”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1년 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향후 ‘역전세난’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전경. 김다니엘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1년 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심각하게 여겨졌던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상황) 우려를 불식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0.01% 오르며 지난해 1월24일(+0.01%) 이후 1년 반 만에 상승 전환했다.
5월 넷째 주(지난 5월 22일 기준) 상승 전환한 서울의 전세가격은 0.09% 오르며 11주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세가격은 0.07%, 경기는 0.08% 오르며 각각 6·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주춤했던 수급지수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첫째 주(60.5) 이후 2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같은 기간 89.7에서 90.6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8.4에서 88.7로 올랐으며 수도권(89.2→89.5)과 지방(87.7→88.0) 모두 상승했다.
앞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2021년 하반기 이후 대세 상승기에 전세 가격이 폭등했다가 2022년 상반기 이후 촉발된 고금리와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성행이 겹치며 역전세난 사태가 벌어졌다.
역전세난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됐으며 2021년 하반기 전세가격 고점 매물의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고 올해 하반기 전국에 대규모 신규 입주 물량이 예정되면서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랐다.
실제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잔존 전세계약 중 25.9%에 불과했던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 4월 52.4%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전세사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함에 따라 수요자들의 공포 심리로 인해 전세 거래량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전세 기피 현상 또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세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은 정부의 규제완화 및 부동산 시장 반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정부가 1년 동안 한시적으로 보증금 차액에 대한 반환목적 대출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난 집주인들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지금처럼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오름에 따라 동조해 움직이는 행보가 계속된다면 역전세난이 완화되면서 이로 인한 우려 또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역전세난 위기는 지나갔으며 향후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매매가격이 오르면 전세가격도 함께 올라간다"며 "현재 금리가 안정적이고 정부의 규제완화로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돼 전세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전세시장의 큰 위기는 이미 지나갔으며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한 하락 요인이 없어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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