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 대비 0.29%포인트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지점에서 고객이 은행업무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지수(코픽스)가 지난달 3.53%로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가 따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합회는 15일 지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3.82%) 대비 0.29%포인트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4.34%를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속도가 신규 취급액 기준보다 느린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2월 잔액기준 코픽스(3.67%)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3.07%)는 전달보다 각각 0.04%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엔에이치(NH)농협·신한·우리·에스씨(SC)제일·하나·기업·케이비(KB)국민·한국씨티)이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예·적금과 금융채 금리 등으로 구성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최근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 코픽스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연 5%대를 찍었던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지난달 연 3% 초중반까지 떨어진 바 있다. 코픽스 하락으로 이를 기준으로 삼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16일부터 따라 내려갈 예정이다. 케이비국민은행은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15일 기준 연 4.92~6.32%에서 16일부터는 연 4.33~5.73%로 내린다고 밝혔다.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연 4.53~5.93%에서 연 3.94~5.34%로 떨어진다. 엔에이치농협은행도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4.53~5.84%에서 연 4.22~5.53%로, 우리은행도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5.39~6.39%에서 연 5.10~6.10%로 조정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동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 분위기가 이어지면 시장금리가 하락해 수신금리도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는 연쇄적으로 코픽스에도 반영돼 주담대 변동금리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중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나 신용대출 금리는 금융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변동금리보다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은행채·무보증·AAA)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인 지난 14일 연 4.044%로 전일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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