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 3.91% 내린 758.05으로 마감
원-달러 환율, 9.3원 오른 1,311.1원 기록
어제는 실리콘밸리뱅크 파산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 않은 분위기였는데요,
오늘은 주가는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오르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부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리콘밸리뱅크 파산 사태에도 탄탄한 모습을 보였던 국내 금융시장,
하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우더니, 결국, 2% 넘는 하락 폭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이보다 더 내려 4% 가까이 밀렸습니다.
실리콘밸리뱅크 파산 뒤 사태 확대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재선 / 현대차증권 연구원 :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는데, 변동성이 지속하는 상황 속에선 위험에 대비하는 보수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전날 20원 넘게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하락 출발했지만, 결국 반등해 다시 1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정부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은 이틀 만에 다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국내외 시장 상황을 실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취약요인을 지속 점검·보완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신속히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국내 금융회사의 자산이나 부채 구조는 실리콘밸리뱅크 등 문제가 생긴 은행과는 완전히 다르고, 기초체력도 충분해 일시적인 충격은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위기 확산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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