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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 더벨(thebell)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민 ㈜한진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조 사장의 이사회 합류 여부는 몇 년 전부터 재계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조 사장이 ㈜한진에서 점차 보폭을 확대하면서 사내이사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으나 그 때마다 조 사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올해 ㈜한진에 입사한 지 4년차를 맞은 만큼 업무에 적응을 완료한 데다 책임경영에도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사장이 3월 열리는 ㈜한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오른다. ㈜한진은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조 사장은 ㈜한진에서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을 맡고 있다. ㈜한진에 합류한 건 2020년이다. 2019년 한진칼로 복귀했으나 이듬해 ㈜한진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매년 주총 때마다 조 사장의 이사회 합류 여부가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는 특히 여러 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조 사장은 올해 1억원가량을 들여 지분율을 기존 0.03%에서 0.06%로 확대했다. ㈜한진 측에서는 조 사장이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강화,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주식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2018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한항공 전무와 진에어 부사장 등 한진그룹에서 맡고있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당시 비상장사 정석기업과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등 3곳의 대표이사와 싸이버스카이의 사내이사를 맡았었다. 상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칼, 진에어에서는 미등기 임원이었다. 상장사 사내이사로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진에어 사내이사를 지낸 적이 있긴 하지만 상장 이전이다.

조 사장 역시 이사회 진입에 따른 부담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2월 영화 백일몽의 시사회에서 ㈜한진 사내이사 진입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정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책임영역에 관한 문제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보다 앞서 2022년 6월 고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의 추모 사진전에서도 기자들의 같은 질문에 "아직 능력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조 사장은 1983년생으로 미국 국적자다. 서던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LG애드(현 HS애드)를 거쳐 2007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상무, 진에어 마케팅본부 본부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우 2012년 일찌감치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이때 함께 사내이사에 올랐으나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태로 물러났다.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비상장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복귀했으나 두 달을 못 채우고 내려왔다.

조현민 ㈜한진 사장 (출처: ㈜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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