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는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6월 손 바뀜 흐름이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6월 들어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에코프로 주식을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전날까지 에코프로 주식을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에코프로 주식을 3거래일 연속 던진 것은 올해 2월 초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4거래일 만에 에코프로 주식을 담았지만 순매수 규모는 106억 원(장 마감 기준)에 그쳤다.
개인투자자가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순매도한 에코프로 주식 규모도 적지 않다.
개인투자자는 3거래일 동안 에코프로 주식 159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가 5월 순매수한 에코프로 주식 4284억 원어치의 37%에 이른다. 에코프로는 5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개인이 던진 물량은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받았다. 3거래일 동안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에코프로 주식을 911억 원과 74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8일 거래를 포함해 6월 전체 수급을 봐도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에코프로 주식을 각각 1022억 원과 383억 원어치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139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는 5월만 해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와 14위에 각각 올랐는데 6월 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이다.
때마침 에코프로 주가도 6월 들어 다시 크게 오르면서 주가 회복을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6월 들어 에코프로 주가는 17%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24% 오르는 데 그쳤다.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개인투자자는 1월부터 5월까지 에코프로 주식을 2조54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홀딩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에코프로비엠(1조37억 원)보다 2배 이상 더 담았다.
에코프로는 3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오른 뒤 4월과 5월에도 각각 2위에 오르는 등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이에 힘입어 에코프로 주가는 올해 들어 5월까지 5배 넘게 올랐다. 5월 한 달 동안 조정 기간을 겪으며 22.88% 하락했음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에코프로 주가가 5월 조정을 거친 뒤 6월 들어 수급 주체 변경과 함께 급등세를 보이자 다시 기대감이 커진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6월 초 에코프로뿐 아니라 2차전지주가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 상승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장 분석 리포트에서 “2차전지주는 테슬라 모델3의 미국 보조금 기대감과 일론 머스크 CEO의 중국과 협력 강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고 바라봤다.
에코프로 주가는 전날 16.96% 오르며 4월 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하루에 10% 이상 뛰었다.
전날 급등에도 에코프로 주가는 8일 0.60%(4천 원) 내린 65만8천 원에 장을 마치며 단단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7일(현지시각) 1.47%(3.26달러) 오른 224.57달러에 장을 마치며 9거래일 연속 올랐다. 2021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이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는 22.78% 상승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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