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우림 기자] SK이노베이션 (KS:)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26일 오전 10시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600원(8.00%) 하락한 1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증권가는 이번 유상증자가 단기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친환경 사업 개발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연합뉴스 제공) |
◇ 신규 사업 투자 위한 1조2000억 유상증자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장 마감 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주식 수 대비 8.7%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보통주 819만 주에 대한 증자이며, 기존 주식 수 9372만 주 대비 8.7%에 해당한다. 예정 발행가는 14만3800원(현 주가 대비 21% 할인)으로 총 1조18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했다.자금 사용 목적은 시설자금 36%,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35%, 채무상환자금 30%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시설자금은 배터리 및 신규 그린 사업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은 수소,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 기술, 합성 원유, CCUS 기술 투자에 사용 계획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금 사용 목적은 그린 사업 투자 확대 및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에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 SK이노베이션,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 투자 심리 약세 기간과 폭 모두 '제한적'일반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는 지분가치를 희석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하지만 SK온에 대한 사업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현재 주가 대비 21% 할인된 가격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한화솔루션(2020년 12월) 및 롯데케미칼(2022년 11월) 또한 증자 이후 신주 발행가격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거래된 바 있다. 특히 과거 증자 발표 30거래일 후 한화솔루션 및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증자에 따른 신규사업 확대 기대감으로 각각 10% 및 5% 상승했다. 조 연구원은 "SK온의 수율이 개선되고 있는 점과 SK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식 교환 이벤트까지 감안하면 할인된 가격의 매력은 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증자였던 만큼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 약세가 가능하겠지만, 투자 심리 약세가 장기화되거나 파급효과가 크진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자료 = Quantiwise, 삼성증권 |
◇ 신규 친환경 사업 개발 추진 '긍정적'SK이노베이션은 정유, 화학 등 고탄소배출 산업군으로 인식돼 기업가치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 친환경 사업 개발 추진 계획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모집한 자금으로 기존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에서 벗어나 수소/암모니아,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폐기물의 에너지 전환, 탄소포집 등 신규 친환경 사업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희석 및 주주가치 훼손은 아쉬우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자체 사업이 변화가 나타난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확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또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SK온이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사업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은 SK이노베이션이 SK온의 자금조달 및 증설 계획 실현에 대한 우려감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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