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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이 내린다, 중고 전기차값은 더 내린다 - 한겨레

국내 첫 소형 전기차 레이 이브이(EV). 기아 제공
국내 첫 소형 전기차 레이 이브이(EV). 기아 제공
기아는 이달 출시한 ‘더 뉴 카니발’의 가격을 7% 할인해 팔기로 했다.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아 한정 판매하는 것이지만, 3년 만에 디자인 등을 새로 해 소비자 관심이 높은 모델(페이스리프트)도 할인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새로 출시된 더 뉴 카니발(9인승) 가격은 3470만원으로 이전 모델(3180만원) 보다 더 비싸졌지만, 할인 혜택을 받으면 3227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줄어든다. 기아는 이 기간 동안 카니발 뿐만 아니라 중형 세단 케이(K)5, 트럭 봉고이브이(EV) 등 6천대를 할인 판매하고, 전기차 이브이(EV)6와 니로이브이 등도 최대 700만원까지 가격을 낮춰 판다. 현대차도 대형 스포츠실용차(SUV) 펠리세이드 가격을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고급 세단인 그랜저도 최대 400만원, 제네시스 지(G)80도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는 이달 큐엠(QM)6, 엑스엠(XM)3를 0.9%의 낮은 이자율로 할부로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9일 완성차 업체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을 앞두고 휘발유·경유차와 전기차 등의 가격을 일부 낮춰 팔 준비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새 자동차가 출시될 때마다 판매 가격이 올라가는 데, 최근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을 감안한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0월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0.6% 판매가 늘었지만,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밀렸던 수요가 거의 다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수요 둔화가 이미 눈에 띌 정도다.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은 내연기관차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기차는 지난 9월부터 가격할인에 들어간 상황이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에 맞춰,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 크레딧을 포함해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를 400만원 할인 판매하고 있다. 기아는 이브이6와 니로이브이를 각각 320만원, 120만원 할인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할인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의 가격도 움직이고 있다. 중고차거래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신차급 중고차 모델 기준으로 이달 현대 그랜저 가격은 지난달보다 2%, 기아 카니발은 1.4% 베엠베 5시리즈는 3.4%, 벤츠 시(C)클래스는 2.1%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기차 가격 하락세는 더 두드러진다. 현대 아이오닉6는 4.9%, 기아 쏘울 이브이(EV)는 4.5%, 르노 조에는 8.1%, 테슬라 모델3는 2.4% 떨어져 일반 휘발유·경유차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케이카 관계자는 “내연기관차 가격은 일반적으로 1% 정도 떨어지는데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1.7∼2% 수준 정도 떨어지는 건 특이한 수준”이라면서 “전기차는 이보다 더 중고차 평균 감가상각 이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완성차 업계의 호황이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전기차 가격 조정이 이뤄진 이후에는 내연기관차도 똑같은 가격 압박에 놓여질 가능성이 높다. 완성차 업체들도 올해까지 호황을 누리지만 향후 가격과 수요의 최적점을 찾아야 할 시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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