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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주식이야 코인이야”…널뛰는 주가에 에코프로 주주 '노심초사' - 이코노미스트

지난 28일, 110만4000원 상승 마감...전일대비 12.08% ↑
에코프로 '황제주' 탈환… 혼란에 빠진 개미들
일주일 새 급등락 반복...전문가 "신중한 투자해야" 조언

에코프로는 지난 28일 전일대비 11만9000원(12.08%) 오른 1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전광판에 에코프로 종가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올해 초부터 미친 듯이 오르던 에코프로의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며 명실상부 국민주 반열에 올랐던 이차전지 종목의 대표주자인 에코프로가 며칠 새 급등락을 반복하며,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가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하락세가 이제 시작됐나’ 등의 주주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 28일 전일대비 11만9000원(12.08%) 오른 1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만 보면 주가는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지난 26일부터 전일까지 이틀 사이에만 23.82%가 떨어지면서다.

에코프로는 지난 18일 16년 만에 탄생한 코스닥시장 ‘황제주’ 자리에 올랐지만, 지난 27일에는 98만5000원으로 주저앉으며 7거래일 만에 왕좌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전날 고점, 즉 역사적 신고가 대비 이날 종가는 약 36% 급락한 셈이다.

에코프로가 장중 101만5천원을 기록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스크린에 에코프로 차트가 띄워져 있다. 이날 에코프로는 장 마감 직전 하락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 대비 1.53% 내린 96만5천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차전지 종목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점도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목토론방 등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아직 더 갈 수 있다. 이번엔 다르다” 등의 아직 기대감을 내비치는 반응과 “100만원 넘으면 코인으로 봐야한다.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죽지 못해 사는 기분” 등 한탄 섞인 반응을 보였다. 또 차익실현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두고 '배신자가 아니냐' 등의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음에도 아직 비싸다라는 생각에서 쉽게 손이 나가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신용 매수도 있고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겠다는 우려 때문에 매수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투자 붐을 일으킨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조심해야 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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