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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열어, 차세대 배터리 연구 본격화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열어, 차세대 배터리 연구 본격화
▲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사진은 서울대 배터리공동연구센터에서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최장욱 배터리공동연구센터장이 학생으로부터 배터리공동연구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대학교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열고 국내 최고 배터리 전문가 그룹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25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용화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김흥수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 전무, 유홍림 서울대 총장, 홍유석 공대학장, 고승환 공대연구부학장, 이종찬 화학생물공학부 학부장,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장 최장욱 교수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2021년 11월 탄소 중립 실현과 국내 배터리 연구 생태계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해 모두 3개 층 901m2 규모로 건설됐다. 배터리 개발·분석·측정·공정을 위한 7개의 연구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대에 전기차 배터리만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연구를 비롯해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기술과 첨단 공정기술 관련 연구를 중점 추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의 분과를 중심으로 모두 22개의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한양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 국내 대학 총 21명의 교수 및 석∙박사급 인재가 참여한다.

공동연구센터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전체 22개 연구과제 가운데 3분의 2 수준인 14개 과제가 리튬메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로 채워졌다.

공동연구센터는 이론 연구를 넘어 실제 양산을 고려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공동연구센터는 양산 제품 적용에 추가적 시간이 필요한 일반적 산학연구와 달리 현대차∙기아 연구소에 적용된 최첨단 장비와 동등한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춰 연구 성과를 신속하게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배터리 분야 석학인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공동연구센터장을 맡아 연구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체계적 기술개발 관리를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센터의 원활한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30년까지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이 배터리공동연구센터로 파견돼 공동연구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기술 노하우 전수와 긴밀한 소통으로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배터리 분야 우수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 참여 학생 중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을 선정해 장학금 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대차∙기아에 입사를 지원하면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364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글로벌 전기차 톱3 업체로 도약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9조5천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성능 향상 및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한다.

배터리 원가는 2018년을 기준으로 2026년에 75% 수준, 2030년에는 45% 수준까지 낮추는 방침을 정했다. 2025년 경에는 배터리 전문 기업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신형 전기차에 최초로 적용한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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