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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가계·중소기업 신용위험 높지만 대출 문턱은 낮게 유지 - 한겨레

한국은행, 3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사진은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은행들이 3분기(7~9월) 중 가계·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면서도 대출 문턱은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주택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2020년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2023년 2분기 동향 및 3분기 전망) 결과를 보면, 3분기에 은행권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강화’로 돌아서는 반면에 중소기업에는 다소 느슨한(완화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태도지수는 일부 지방은행들의 영업확대 전략 등으로 2분기 0에서 3분기에는 3으로 상승했다.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는 대출태도지수는 양(+)의 수치를 보이면 ‘완화 또는 증가’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고, 음(-)이면 그 반대이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도 2분기에 이어 완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택관련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22에서 3분기 11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0을 훌쩍 웃돌았으며, 일반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3에서 6으로 상승했다. 특히 가계의 주택 관련 대출수요지수는 14에서 19로 상승하며 2020년 4분기(2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은행들은 하반기 주택매매 거래 및 분양·입주 물량 증가로 가계의 자금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대출 증가를 예상하면서도 은행권의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경계감은 더 높아졌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14)는 변동이 없었으나, 중소기업은 33에서 36으로 상승했다. 일부 취약 업종과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에다 9월 말로 예정된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 39에서 2분기 33으로 떨어졌다가 3분기 전망치는 36으로 반등했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부담이 증가한 게 가계 신용위험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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