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은 지난 1일 2506.21로 마감해, 한주 전(11월 24일 2514.96) 대비 0.35% 내린 채 마감헀다. 코스닥 시장은 이 기간 1.45% 소폭 상승했다.
증권가는 다음주 증시는 박스권을 그릴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유가증권시장 예상 밴드로 2450~2750 포인트를 제시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과도하게 확대됐는데 실제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기대감이 꺾일 수 있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기대와 달리 다소 매파적 발언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목할 만한 투자 이슈로는 인공지능(AI) 경쟁 심화가 꼽혔다. 아마존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AWS)와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챗봇인 ‘Q’를 발표했다. Q는 MS, 구글 등 타사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연동하여 협업이 가능하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난 편이다. Q는 MS의 코파일럿(Copilot)이나 구글 듀엣(Duet)의 구독료가 한달 30달러인데 비해 3분의 2 수준인 20달러로 책정됐다. 3대 클라우드 회사가 모두 기업 간 비즈니스(B2B) AI 챗봇을 출시하면서 기업용 AI 서비스 산업의 경쟁이 심화됐다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AI를 활용한 수익화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AI 산업 모멘텀 효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인터넷·정보기술(IT) 솔루션, 제약과 바이오, 엔터와 게임, 해외건설과 기계, 화장품과 의류가 꼽혔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환율 예상 밴드로 1270~1330원을 제시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겨울 원·달러 환율은 1월 한국 무역 수지가 월간 최대 적자를 기록했는데도 중국 경제 재개 기대와 미국 긴축 종료 기대로 1440원에서 1220원으로 급락했다”며 “단기적으로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에 힘입어 환율은 안정을 찾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추세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한다. 권 연구원은 “올해보다 약할수는 있지만 내년에도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버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장기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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