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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도 힘든 한 해… '성동구' 새로운 부촌으로, KB금융 '2023 부자보고서' - 디지털데일리

"총자산 100억원 있어야 부자" 인식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각각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한국 부자들의 수는 올해 45만명을 넘어섰지만 그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들의 총 자산(2747조원) 규모도 올해 주가 및 부동산 침체로 작년과 비교해 4.7% 감소했다.

한국 부자의 70.6%가 수도권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지역에선 성수동이 포함된 성동구가 강남, 서초, 송파, 용산에 이어 새로운 부촌으로 분류됐다.

이와함께 ‘한국에서 부자는 총자산 100억원이 넘어야한다’는 부자의 인식기준은 2021년 이후 3년째 지속됐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밝혔다.

KB금융측은 “대한민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집중 분석함으로써 부자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자 올해로 13년째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10억 원 이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한국 부자를 선정해 설문조사를 실시함으로써 부자들에 관해 보다 현실적인 내용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는 한국 부자의 현황을 비롯해 ▲부자들의 투자 행태 및 미래 투자 전략 ▲자산원천별 부자의 자산관리 ▲투자자산유형별 부자의 자산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보고서 내용중 ‘한국 부자의 투자 행태’를 보면, 올해 한국 부자들은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예적금 보유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의 올해 ‘예적금’ 보유율은 94.3%로 나타나 작년(84.5%) 대비 9.8%p늘어났다.

반면 ‘거주용 외 주택’ 보유율의 경우 전년 대비 1.0%p 하락함으로써 작년 하반기 이후 경직된 주택시장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또 부자들은 향후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예상 투자처로 ‘주식’(47.8%),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 ‘거주용 외 주택’(31.0%) 등을 꼽았다.

향후 3년 정도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유망 투자처 역시 단기와 동일하게 ‘거주용 주택’(44.3%), ‘주식’(44.0%),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2.0%) 등을 꼽았다.

국제 정세 및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게 변하면서 자산 가치 하락의 위험이 있는 부동산보다는 안정적인 ‘금·보석’이나 ‘주식’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부자들은 재의 자산을 축적하는데 가장 기여도가 큰 원천은 ‘사업소득’(3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적된 자산을 투자해 불리는 과정에서는 부동산투자가 24.5%로 금융투자 13.3%에 비해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구의 연 총소득에서 생활비의 소비지출과 세금 및 3대 보험료를 제외해 산출한 ‘소득잉여자금’과 ‘부채활용’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 금융자산에 높게 배분하는 투자 전략을 통해서 자산을 늘리는데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는 지난 7월 26일부터 6주간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개별심층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부자, 총인구의 0.89%총 금융자산의 59% 보유

이번 ‘2023년 부자 보고서’에 나타난 ‘한국 부자’들의 주요 지표들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자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고, 총 보유 금융자산도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부자 수는 45만6000명으로 한국 총인구의 0.89%에 해당된다. 부자 수는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나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747조 원으로 한국 전체 가계 총 금융자산의 59.0%에 해당되나 주가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22년 대비 4.7%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이내 첫 하락이다.

이와함께 한국 부자의 70.6%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내 성동구가 새로운 부촌으로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70.6%인 32만2200 명이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했다. 지난 1년간 전국에서 3만1900명의 부자가 증가했는데, 이중 2만3900명이 수도권에서 증가했다.

특히 부자가 많이 사는 지역에 부(富)가 집중됐는지를 분석한 ‘부집중도’를 살펴본 결과, ‘서울시’와 ‘세종시’의 부집중도가 높았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서초구, 종로구, 용산구의 4개 자치구가 지난해에 이어 높았다. 또 올해는 처음으로 성수동을 포함한 성동구가 처음 부촌 지역으로 분류됐다.

◆한국 부자들 올해 주식에선 ‘수익’, 부동산에선 ‘손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자산이 56.2%, 금융자산이 37.9%, 기타자산이 5.9%로 구성됐다.

일반 가구의 총자산 포트폴리오가 부동산자산이 80.2%, 금융자산이 15.6%, 기타자산이 4.2%로 구성된 것과 비교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일반 가구의 2.4배 높았다.

세부 자산유형별로 보면 전년 대비 올해 ‘거주용 부동산’(+2.5%p)과 ‘예적금’(+0.4%p)의 비중이 늘었다.

올해 부자는 금융투자에서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1년간 금융상품 투자에서 한국 부자는 수익 경험이 20.3%, 손실 경험이 16.3%로 수익 경험이 약간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부동산투자에서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고, 전년 대비 손실 경험이 증가했다. 지난 1년간 부동산투자 중 ‘거주용 부동산’에서는 수익을 경험한 경우가 18.5%로 작년(42.5%)에 비해 24.0%p 감소했다. 손실 경험은 8.5%로 작년(1.5%)에 비해 7.0%p 증가했다.

‘거주용 외 부동산’에서도 올해 수익 경험이 17.5%로 작년(34.0%)에 비해 16.5%p 감소했고, 손실 경험이 5.8%로 2022년(1.5%)에 비해 4.3%p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전년 대비 부동산투자의 매력도가 감소해 부동산투자의 수익 경험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국 부자는 2024년 자산 운용 시 예적금과 주식 투자를 늘릴 계획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는 2024년 자산 운용에서 ‘예적금’(24.0%)과 ‘주식’(21.0%)의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이었다. 그 외 금리 고점이 확인되면 ‘채권’ 투자를 늘린다는 경우도 있었다.

◆‘총자산 100억 원 이상’ 있어야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53.0%는 총자산이 ‘100억 원 이상’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했다. 지난 2020년 ‘70억원 이상’에서 2021년부터 ‘100억 원 이상’으로 높아져 3년 연속 ‘100억 원 이상’을 유지했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부자 자각도는 증가했는데, 특히 총자산 100억원이상 부자 중 70%이상이 스스로 부자라고 인식했다.

이와함께 부자가 부를 축적하는 데 가장 기여도가 큰 원천은 ‘사업소득’(31.0%)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자산을 축적하는 수단으로 ‘사업소득’(31.0%)이 ‘근로소득’(11.3%)에 비해 3배 정도 많았다.

반면 ‘상속·증여’와 ‘금융 투자’는 전년 대비 각각 4.2%p, 2.8%p 증가했다. 다음으로 자산 성장의 기초가 되는 ‘종잣돈’은 최소 8억 원으로 생각했고, 이를 모은 시기는 평균 42세였다. 종잣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한 투자 방법으로는 ‘거주용 주택’, ‘거주용 외 아파트’, ‘주식’, ‘재건축 아파트’, ‘상가’, ‘예적금’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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