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에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94달러(5.69%)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7월 21일 이후 최대로, 마감가는 1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연장 속에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중국의 8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6~18%를 기록한 5~7월 증가율을 크게 밑돈다.
중국의 8월 달러화 기준 수입은 전년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여전히 내수가 부진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의 8월 원유 수입은 하루 950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다. 1~8월 원유 수입은 하루 992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다.
여기에 미국에 이어, 유럽과 캐나다 등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번 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0.75%포인트가량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이달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고강도 긴축에 경기 둔화 속도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코노톡시아의 대니얼 코스텍키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유로존과 미국의 강도 높은 통화 긴축이 경제 성장을 크게 둔화시켜 여름 드라이빙 시즌 이후 원유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위기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미국이 주도하는 자국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동참하는 국가에는 석유와 가스를 일절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악화할 것이라는 공포에 청산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주 원유재고 보고서에서 전략비축유 방출 이후 공급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보고서는 다음 날 나올 예정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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