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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완료…코인 반등 이끌까 - 한국경제

‘암호화폐 넘버2’로 불리는 이더리움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머지’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머지는 채굴기기로 전력을 소모하면서 이더리움을 얻던 기존 작업증명(PoW)을, 투자한 이더리움에 비례해 신규 발행분을 얻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꾸는 절차로 올해 암호화폐업계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이더리움 발행량이 현재의 10% 수준으로 줄어들고, 전력 소비량은 0.05%로 감소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가격의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164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1.7% 오른 가격이다. 대장주인 비트코인(0.2%)은 보합세를 이어간 반면 리플(1.6%) 에이다(1.2%) 솔라나(4.6%) 폴리곤(1.7%)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은 올랐다. 이더리움 머지가 마무리된 오후 3시43분 이후 한 시간 만에 이더리움 가격은 3.3% 뛰었다. 머지를 통해 시가총액이 257조원에 달하는 이더리움의 성능이 대폭 개선된다는 점에서 알트코인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PoW는 채굴자들이 구입한 채굴기를 통해 블록체인상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보상으로 신규 이더리움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PoS 방식은 블록체인 유효성 검증에 참여한 이더리움 물량에 비례해 신규 이더리움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머지란 이름이 붙은 건 기존 이더리움에 있던 정보를 새롭게 만든 지분증명 방식의 분산원장에 담아 합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머지가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건 신규 공급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PoW 방식으로 채굴되던 이더리움 공급분이 사라지면 이더리움 공급량은 기존의 10% 수준으로 감소한다. 블록체인 유효성 검증에 맡겼을 때 보상으로 주어지는 이더리움 수익률은 PoW 방식이 병행되던 때보다 훨씬 커진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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