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과천 아파트 전세 가격은 올해 들어 0.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매 가격이 1.99%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이 각각 -0.77%, -1.62%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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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거래 절벽` 탓에 집주인들이 매도 물건을 전세로 돌리고, 입주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역전세난에 전셋값이 급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과천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이례적으로 오르는 배경으로 주공 4단지 재건축 이주 수요를 꼽고 있다. 주공 4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15층 1110가구에서 35층, 1437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주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로 2026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여기에 800가구 규모의 주공 5단지도 이주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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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역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재건축 사이클에 따라 가격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1월 첫 주부터 14주 연속 하락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하락세도 가팔랐다. 지난해 초 2128가구 규모 `과천 위버필드`, 연말 2099가구 규모의 `과천 자이` 등 한 해 동안 약 5500가구가 새로 입주하면서 전세 공급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입주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최근에는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입주한 과천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 84㎡는 지난 2월 전세 실거래가가 7억 2000만원(6층)이었지만 지난달 9억 2000만원(7층)으로 2억원 오르기도 했다.
전세 매물도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611건에 달했던 과천시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430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재건축 이주 때문에 일시적으로 수요자가 늘고 물량이 부족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며 “과천의 경우 주요 단지들이 재건축을 했거나 앞으로 할 예정이어서 지역 특수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단계에 따라 이주 수요가 집중되는 기간에는 가격이 오르고 2~3년 지난뒤 입주 시기가 오면 공급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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