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10.12/뉴스1 |
2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정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3년 4월까지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이 사의를 표한 건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후 두번째다.
국토부는 지난 추석 기간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인하할 것을 제안했으나 도로공사는 난색을 표한 바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민간 운영사를 선정해 위탁 운영하고 도로공사가 수익의 일부를 받는다.
주무부처와 산하기관이 대치하는 형국이 벌어지면서 원희룡 장관이 도로공사와 김 사장에 대한 강도높은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민간위원들이 대거 참여한 TF(태스크포스)의 해체를 지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원 장관은 지난 22일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만나서도 "도로공사는 민간위원이 대거 참여한 TF에서 여러 아이디어 나오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논의를 진행할 수 없는 불신과 자세의 문제가 불거져 일단 해체를 지시했다"며 "서로 허심탄회하게 열어놓고 논의할수 없는 행태가 왜 작동하는가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향후 김 사장의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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