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 추석 이후 전망은…회복 기대감도 -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사진은 지난 5월 23일 서울 장한평 중고차 매매시장 모습. 2022.05.2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중고차 거래가 추석 성수기를 맞아 일부 회복되는 가운데 추석 이후 중고차 가격 전망 등도 주목된다.

11일 중고차 업계에선 그간 위축됐던 중고차 소비가 추석을 기점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는 추석 이후는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예전과 다르게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달랐다"며 "조심스럽게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 업체 케이카에 따르면 국산 모델을 기준으로 시세를 유지한 모델 비중은 지난달 30%에서 이달 41%로 증가했다. 반면 시세가 하락한 모델 비중은 지난달 63%에서 이달 41%로 감소했다.

수입 모델도 비슷한 양상으로 시세를 유지한 모델의 비중은 지난달 40%에서 이달 48%로 증가한 반면 시세하 하락한 모델 비중은 56%에서 42%로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최대 3%대의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중고차 시장의 성수기는 통상 3월에서 9월까지다.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해가 바뀌면서 짧은 기간에 차 연식이 1년 더해지다보니 구매자들이 감가상각을 이유로 중고차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올해 성수기(3~9월)는 예년과 다르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연 초에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가 5월부터 상승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부담, 고금리로 인한 구매 부담 등이 중고차 구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차량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대기가 길어지면서 신차를 계약한 사람들이 기존에 타던 차를 계속 타게 돼 중고차 시장에 공급량이 많지 않았던 부분도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중고차 거래가 추석 성수기에 일부 회복되면서 이달 시세 하락이 주춤한 상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유가 상황이 다소 진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는 중고 SUV차량을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자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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