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찾아오면서 업종별 실적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보다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할 상장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99개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하 전망치) 총액은 전년 동기(50조6590억원) 대비 절반 수준인 26조10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집계 시점에 따라 실적은 더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
실적 전망치가 취합된 199개 상장사 중 약 45%에 이르는 89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상위 10개사를 기준으로 하면 이 중 6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88.1%), 포스코홀딩스(-66.6%), SK이노베이션(-63.5%), LG전자(-44.6%), LG화학(-40.9%), HD현대(-24.2%) 등이 크게 줄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1분기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반도체 부문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지난 4분기 이미 적자 전환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는 재고평가손실 확대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이어지면서 1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된다.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과 스마트폰 수량 감소에 따른 이미지 센서(CIS) 판매 부진을 감안, DS부문 전체 따지면 영업적자 규모가 4조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컨퍼런스콜을 앞두고 감산 여부를 발표할 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당초 “인위적인 감산(웨이퍼 투입량을 조절하는 직접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자연적 감산의 가능성까지 닫아놓은 것은 아니었다.
1분기 메모리 재고 수준이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예측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버티기 전략을 철회하고 감산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이 있다. 먼저 자동차 업종이다. 자동차의 경우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현대차나 기아 등 완성차 업체의 수출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 증가한 105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월 자동차 수출액은 56억달러로 월간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선 업종도 1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영업익을 내면서 전년 같은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적자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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