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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마주한 한난...실적 개선은 어떻게? - 전기신문

만성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기조를 이어가던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다시 위기에 빠졌다. 여러 대안을 찾고 있지만 연료비 급등이 원인인만큼 적자 해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985년 설립된 한난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에너지효율이 높고 수요가 몰려 있는 국내 상황에 적합한 지역난방 업계 국내 최대 기업이다. 업계 맏형으로서 한난은 지역난방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2023년 보급률 20%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최근엔 ESG와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에 앞장서고 있으며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서 근래 최고 등급인 A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난은 최근 적자 늪에 빠졌다. 연료비 급등 탓이다. 사용 연료인 LNG 가격이 8월 JKM 기준 지난 2020년에 비해 약 25배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로 상반기 열 부문에서만 2053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204억원에 달했다. 부채 비율은 295.8%까지 치솟았다.

결국 악화된 실적에 한난은 한전, 한수원 등과 함께 '수익성 악화기관'으로 지정됐고 기재부의 '2022~2026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포함돼 대규모 부채 다이어트에 돌입하게 됐다.

하지만 이 같은 한난의 적자는 대부분 열요금 구조 탓이다. 한난은 가스공사로부터 LNG를 공급받는데 폭등한 가격에도 열요금 상승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달 열요금 인상이 예정돼있지만, 급등한 연료비만큼의 인상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결국 한난도 한전처럼 '팔면 팔수록 적자' 나는 시스템 안에 갇힌 것이다.

결국 큰 적자 탓에 한난은 자산 매각과 신규 채용 금지, 국외 사업 중지 등 긴급경영상태로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다만 올겨울 LNG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산업부가 추진 중인 'SMP상한제'마저 시행된다면 이러한 자구책에도 한난의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 집단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난이 악성 문제이던 나주SRF 문제를 해결하는 등 자구책은 마련하지만 결국 연료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적자 문제는 이어질 것"이라며 "직도입과 관련해 가스공사와의 문제도 있지만 공기업 특성상 한난이 정부에 해결책을 강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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