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화웨이에 이어 중국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에 대해서도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 계획이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로 인해 반도체 업계에서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자국 컴퓨터 칩 업체들에게 서한을 보내 SMIC에 민감한 기술을 수출하기 전 반드시 허가 면허를 받아야 한다고 알렸다. 이에 미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등은 앞으로 SMIC에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장비나 부품을 팔기 위해선 상무부의 허가를 거쳐야 한다. 이미 화웨이, ZTE와 이들 기업의 계열사 등 275개 이상의 중국 기업에 이 조치가 적용되면서 사실상 중국 업체들의 핵심 부품 수급 길은 끊긴 상황이다.
미국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기술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제재로 SMIC는 7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의 미세 공정 개발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는 반도체 회로의 굵기를 나타낼 때 쓰는 단위이며, 회로가 얇을수록 단위 면적당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현재 SMIC는 이제 막 14나노미터 제품 양산을 시작한 단계로, 업계에선 이미 7나노미터 이하 제품을 생산 중인 TSMC, 삼성전자와 기술 격차가 3년 이상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SMIC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자국의 엄청난 시장 규모로 반도체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주요 변수로 꼽혀왔다. 이미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런 과정을 거쳐 액정표시장치(LCD) 업계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MIC의 올 2분기(4~6월) 기준 시장 점유율은 4.8%로, TSMC(51.5%), 삼성전자(18.8%)에 뒤진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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