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탈(기초체력)로의 관심이 이동하는 한 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신용 공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주식시장이 펀더멘탈과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는 뉴욕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은 순매수가 지속되며 연중 고점에 근접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본격적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여기에 니콜라 사기 의혹과 테슬라 주가의 변동성 확대로 주가와 펀더멘탈 간 괴리가 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또 다음달 3일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결국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대선 전에 처리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9월 국내 증시는 FOMC 이전과 이후로 나눠졌다"며 "FOMC 이전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의해 상승했다면 FOMC 이후에는 신중한 통화정책을 시사한 여파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언급으로 미 대선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10월에는 추가 유동성 공급이 쉽지 않은 가운데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영향을 주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200~2350선을 제시했다. 10월부터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경우 변동성 완화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부터 2주간 코스피 밴드는 2220~2340선으로 제시한다"며 "연휴를 겪고 난 뒤엔 트럼프와 바이든의 토론 결과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뉴욕증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영향력이 순화된 변수를 국내 증시가 반영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시장 변동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대강도지수가 과매도 영역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추석 연휴 이후 기술적 측면에서의 가격 매력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만약 추석 연휴 이후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나선다면 제일 먼저 낙폭 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다만 이익 모멘텀을 같이 고려해 의약품, 화학, 운수장비(자동차) 등 업종을 추천했다.
그는 "코스피 상대강도지수는 고점보다 저점을 잡는데 효과적인 지표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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