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생산·소비·설비투자 동반 상승…“경기 전망 밝아” - 한겨레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증가에
전산업생산 2.3% 증가
소매판매 1.7%↑설비투자7.4%↑
동행·선행지수 넉달째 동반상승

지난 9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전월보다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을 빠르게 회복한 모습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9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7월 0.1%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했던 8월 -0.8%로 감소했다가 9월 증가로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이 자동차(13.3%)와 반도체(4.8%) 호조에 힘입어 전월보다 5.4% 증가해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자동차는 신차 출시 및 북미 수출 증가 덕분이고, 반도체는 디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5% 줄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4.2%포인트 상승한 73.9%였다. 수출 증가에 따른 제조업 생산 회복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2.4%)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4%), 운수·창고(2.7%)에서 늘어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도·소매는 무점포소매 판매, 음식료품 도매업 등에서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집밥 수요 증가, 명절 선물세트 집중구매 영향으로 3.1%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도 환절기 등 날씨 변화 영향으로 1.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7.4%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가 34.3%로 크게 늘었고,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보다 6.4% 늘었다. 전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모두 늘어난 것은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늘어난 97.9였다. 가까운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두 지표는 4개월째 동반상승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앞서 3분기 국내총생산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고, 9월 산업화롱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건 앞으로 4분기 전망을 밝게 하는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여러 경기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프랑스와 독일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조처를 다시 시작했고, 미 대선 등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있어 섣불리 낙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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