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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은 언제 '회장' 되나?…4대그룹 3·4세 모두 '회장' 시대 개막 - 한겨레

4대 그룹 모두 ‘3·4세 회장’ 시대 개막
고 이건희 회장처럼 ‘미등기 회장’이면 이사회만으로
‘대표이사 회장’ 맡게 된다면 주주총회 소집 필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11월 25일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11월 25일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직에 언제 오르게 될 것인지도 관심을 끈다.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르면 국내 4대 재벌그룹 모두 ‘3~4세 회장’ 시대가 시작된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부회장’(담당업무)을 맡고 있지만 ‘미등기임원’이다. 대표이사도 이사회 의장도 둘 다 아니다. 삼성전자 등기임원은 총 11명으로, 직위로서 대표이사는 각 사업부문별로 3명(김기남·김현석·고동진)이 맡고 있고, 이사회 의장직은 박재완 사외이사(전 기획재정부 장관)가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 선임절차는 주주총회를 거칠 수도 있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기구에서 보고·의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 회장·부회장·사장 등은 법률(상법)상의 직함은 아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고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둘다 ‘담당업무’로서 직함은 각각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지만 ‘미등기임원’ 상태로 있다. 아버지 고 이 회장의 ‘회장 업무’를 단순히 물려받는 경우라면 이사회 의장이 회장 선임 안건을 임시 이사회에 올리면 된다. 즉 장례를 치른 뒤 이른 시일에 회장직에 오를 수 있다. 대표이사 같은 직위가 아니라, 단순히 담당업무로서 회장에 오르는 경우라면 이사회에서 동의·지지하는 절차만으로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이 회장직에 오를 때도 이런 방식이었다. 즉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각 기업 이사회 의장이 임시 이사회에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보고하고, 각 회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방식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미 현대차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에 오르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0년 12월에 삼성전자 사장, 2년 뒤인 2012년 12월부터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재직중이다. 반면에 이재용 부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이 되거나 ‘이사회 의장 겸 회장’이 되는 경우라면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이 결의·통과돼야 한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은 주총 결의사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시 주총소집 때까지 시간이 좀더 걸릴 수 있다. 회장에 오른다면 그 시기도 관심거리다. 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 회장에 취임한 건 1987년 12월1일이다. 이병철 선대 회장이 타계(1987년 11월19일)한지 20여일 뒤였다.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한 건 1998년 9월1일이다. 아버지 최종현 회장이 타계(1998년 8월26일)한지 7일만이었다.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이 LG전자 상무직급에서 회장에 오른 건 2018년 6월29일이다. 구본무 엘지 회장의 타계(2018년 5월20일) 이후 한달가량 뒤였다. 구광모 회장은 상무 직급에서 곧바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터라 주주총회를 걸쳐 취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별세(2001년 3월 21일) 이전에 이미 1996년 1월 현대그룹 회장에, 2000년 9월 현대차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재용 부회장까지 회장직에 오르면 2020년대 세번째 10년을 맞아 산업 융합·격동시대에 코로나19를 뚫고 국내 4대재벌 기업의 60~70년대생 ‘젊은 회장’ 4명이 사업에서 대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래차·반도체·바이오 등에 걸쳐 투자·사업에서 젊은 회장들의 ‘배짱’ 지휘와 통근 ‘깜짝 결단’이 올들어 도처에서 왕성하게 잇따르고 있다. 외환위기 이래 지난 20년간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한 재벌그룹 총수들 사이에 협력·동맹·경쟁하는 각축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거대 재벌기업가로서의 훗날 세간의 평판이 바야흐로 지금의 각축전에서 결정될 거라는 조급함과 위기감도 사뭇 보인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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