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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넉달 만에 최고치..."바이든 당선 땐 대규모 경기부양" 기대감↑ - 조선비즈

입력 2020.10.22 09:49 | 수정 2020.10.22 09:55

국채 금리, 6월 이후 최고치(가격 하락)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감
재정지출 늘면 발행물량 증가해 가격↓
경기회복 속도 빨라져 안전자산 매력↓
‘투자자들, 민주당 압승 베팅’ 분석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넉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격 하락).

백악관과 민주당의 추가 부양책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는 보도 때문이다. 당장 협상이 타결 되지 않더라도 선거 이후에 대규모 부양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국채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 로이터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미국 국채가 거래되는 장외시장 운영사 트레이드웹(Tradeweb)에 따르면 10년 만기 재무부 발행 국채 금리는 0.815%를 기록했다. 전날 0.796%에서 상승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가 잠잠해져 안전자산 수요가 급감했던 6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지면 국채 금리는 오른다.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국채 수요가 줄고 있다. 대규모 재정지출을 위해선 재무부가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하는데, 공급물량이 늘어나면 가격엔 마이너스다. 경기 부양 조치로 성장률과 물가가 함께 오를 것이란 전망도 영향을 미친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45분 간 회의를 한 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합의에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우리는 더 많은 명확성과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회사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부양책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다"며 "대선 전에 양당이 '대화를 계속 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는 어떤 내용을 발표하기만 해도 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채권 금리 상승이 이른바 블루 웨이브(blue wave)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베팅을 의미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의 상징색인 블루(blue)에서 기인된 이 단어는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는 압승을 거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민주당의 압승이 더 큰 재정지출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시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빨리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적어도 2023년까지는 현재의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의 추가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이르면 2023년, 늦어도 2024년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가 1%까지 급격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가 재확산 되며 경제 회복 속도가 여전히 늦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이다. 연준이 당분간 제로금리와 자산 매입을 계속할 것이란 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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