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13.4%포인트 줄어든 68.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OLED 공세 탓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3년 만에 중소형 OLED 신규 투자에 나설지 디스플레이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 시장에서 전년 대비 15.8% 줄어든 223억달러(약 25조3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3.4%포인트 줄어든 68.2%에 그쳤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을 늘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단가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유비리서치 측은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을 지탱하는 아이폰과 갤럭시S20 OLED 단가가 2019년보다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 패널 업체들의 OLED 출하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단가 하락을 유도했기 때문"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3억9000만개로 2019년 4억3000만개에 비해 4000만개가 감소했고, 판가 하락에 의해 매출도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또 "반면, BOE의 2020년 OLED 매출액은 2019년 대비 7억5000만달러 많은 1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시장 점유율은 5.7%(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로 3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공세에 대응해 올 3분기부터 7세대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6세대 중소형 OLED 라인(가칭 A4-2)에 대한 신규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객사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 시리즈에 OLED 탑재 비중을 더욱 늘리는 동시에 아이패드에도 OLED 패널 적용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의 OLED 탑재 비중을 지난해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79%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아이패드용 OLED 패널 개발을 의뢰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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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종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OLED 스마트폰 출하 물량만 감안해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증설(월 30K 규모 예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3분기 생산을 목표로, 올해 3분기부터 7세대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6세대 중소형 OLED 패널 라인(A4-2)으로 신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애플이 2022년부터 아이패드 프로 모델 일부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 202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OLED 아이패드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2023년 이후에 대응해야 할 OLED 아이패드 물량은 최소 1200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최소 30K/월 규모의 추가 투자가 필요해 A5 팹 신규 투자는 2022년부터는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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