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경제 = 임주하 기자]
올해 3분기 가계가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정국 속에서 제1금융권에 대한 대출 규제가 '풍선효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유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9조 5913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 8267억원 증가했다.
이런 증가 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쳐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 분기에 1조원 넘게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2017년 1분기(+1조 1000억원)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증가액이 역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때는 2015년 1분기(+1조 239억원)였다.
2016년 1분기(+1조 3000억원) 이후 5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씩 늘던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2017년 2분기(+4000억원)부터는 줄곧 1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을 위주로 증가했다"며 "빚을 내 생활자금을 마련하고, 집과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저축은행들은 이 같은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늘어나게 됐다. 실제 저축은행들은 올해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1∼9월 1조 2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직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동기 9357억원보다 9.0% 증가한 수치다.
충당금 적립률 상향조정 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257억원 늘었지만, 이자수익(3934억원)이 더 크게 늘면서 순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이자수익 확대는 자산이 증가하면서 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한편 저축은행의 전체 여신은 올해 7월 역대 처음으로 70조원을 넘기는 등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7월 70조 6117억원에서 8월 71조 6962억원으로 늘더니 3분기 말인 9월에는 73조 2318억원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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