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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소비도, 투자도 다시 '뚝'…``경기 불확실성 여전`` - 브릿지경제

썰렁한 광장시장<YONHAP NO-3357>
서울의 한 재래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가 3개월 만에 다시 얼어붙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오름세를 보였던 투자도 주저앉았다. 다만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전 산업생산은 8월 -0.8%에서 9월 2.2%로 반등했으나 10월 보합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광공업 생산은 1.2% 감소했고 이 중 제조업 생산은 1.3% 줄었다.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9월 호조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은 10월에 전월보다 9.5% 줄었고 전자부품도 -2.6%를 나타냈다. 반면 화학 제품(3.5%), 의료정밀화학(10.4%), 의복 및 모피(15.7%)는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1.2% 늘었다. 10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한 데다,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숙박·음식점(13.3%) 생산이 늘어났다. 이밖에 정보통신(2.6%), 운수·창고(2.6%), 예술·스포츠·여가(13.1%) 등에서도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금융·보험(-1.5%), 도소매(-0.5%) 분야는 부진했다. 산업 생산이 보합세를 나타낸 것은 10월 들어 숙박·음식 등 분야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수출 부진 등에 제조업 증가세가 꺼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에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수출은 10월에는 다시 3.6%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액은 0.9% 줄었다. 7월(-6.0%) 이후 3개월 만의 감소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줄며 소매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의복 등 준내구재(7.2%), 승용차 등 내구재(2.0%)는 늘었다.

설비 투자는 3.3% 감소했다. 8월(-4.3%) 감소했다가 9월(7.6%) 증가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 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0.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5개월째로,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동반 상승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적으로 산업활동동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등락을 달리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9월 강화됐다가 10월 완화되면서 서비스업은 반등했는데 소비는 줄었다”고 말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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