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저점 이후 61%↑…최근 항공·금융株 급등
연말 종료되는 Fed 대출 프로그램 내년 재개 관측
일각선 낙관론 경계…"파티 끝나면 대가 치러야"
‘코로나 충격’을 받았던 올해의 주가 상승폭은 더욱 극적이다. 지난 3월 23일의 저점(18,591.93)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61.6% 급등했다. 특히 다우지수의 최고 기록 경신은 본격적인 경제 정상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기업 외에 보잉 월마트 나이키 JP모간 셰브론과 같은 경기 순환주를 두루 포함하고 있어서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비대면 경제 바람을 타고 8월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증권사인 TD아메리트레이드의 키네한 수석전략가는 “코로나19 사태 후 IT 종목이 증시를 주도했으나 최근 들어 에너지·항공 등 기존 소외주로 바뀌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도 빠르게 걷히고 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진에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협조하라고 지시해서다. 트럼프가 퇴임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이 트럼프와 달리 국제 무역질서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옐런 전 의장의 재등장이다. 바이든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된 옐런은 재정 확대와 저금리 기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연말에 종료하겠다고 예고한 Fed의 긴급대출 프로그램도 내년 초 복구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지나친 낙관론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온 쿠퍼맨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펴온) Fed가 돈을 빌려 주가 상승을 견인해온 것일 뿐”이라며 “파티가 끝나면 누군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회사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시장전략가는 고객 투자노트에서 “다우지수는 버블 붕괴 직전이던 1999년 10,000선을 돌파한 뒤 급락했다 2009년 다시 10,000 고지를 밟았는데 주당순이익(EPS) 대비 평균 주가가 각각 30배와 12배였다”며 “지금은 그 중간 수준인 만큼 과도하게 낙관 또는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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