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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은, 올해 성장률 -1.1%로 상향…기준금리 동결 - UPI뉴스

올 성장률, 8월 전망치보다 0.2%p 올려
내년 성장률도 0.2%p 상향한 3.0% 제시
금리 0.5% 동결…"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8월 제시한 -1.3%에서 0.2%포인트 높인 것이다.

기준금리는 기존 연 0.5%로 동결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대폭 낮췄다.

지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이 3분기에는 수출 개선세 등에 힘입어 1.9%로 상승 전환한 것을 반영해 이달에는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면서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으나,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내었으며 수출은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은 3.0%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전망인 2.8%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2년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제시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5%, 내년 1.0%, 내후년 1.5%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3월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한 '빅컷'을 단행했다. 이어 지난 5월 28일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이후 7월, 8월, 10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이달에도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고, 최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의 과열 논란과 가계 대출 급증 등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도 어렵다는 점이 금리를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의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갔으나 그 속도는 코로나19 재확산 지속의 영향 등으로 더딘 모습을 나타내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백신 개발 기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였으며,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개발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으나,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내었으며 수출은 개선 흐름을 지속하였다.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GDP성장률은 금년중 –1%대 초반, 내년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서비스가격의 큰 폭 하락 등으로 0%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에서 소폭 하락하였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다 점차 높아져 내년중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경제지표 개선 등에 영향받아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였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를 지속하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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